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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조경종옥탕 -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9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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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볼 처방은 求嗣 第一方 調經種玉湯입니다. 

求嗣에 있어서 調經은 가장 처음 해결해야 할 문제이므로, 調經 第一方 온경탕 역시 求嗣에 중요한 처방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求嗣 第一方으로는 조경종옥탕을 이야기 합니다. 

《東醫寶鑑》 雜病篇卷之十 > 婦人 > 脉法 > 調經種玉湯
"부인이 자식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대부분 칠정에 상하여 월경이 고르지 않아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이다. 

숙지황ㆍ향부자(볶은 것) 각 6돈, 당귀(몸통 부위를 술로 씻은 것)ㆍ오수유ㆍ천궁 각 4돈, 백작약ㆍ백복령ㆍ진피ㆍ현호색ㆍ목단피ㆍ건강(볶은 것) 각 3돈, 육계(향이 좋고 둥글게 말린 것)ㆍ숙애 각 2돈. 이 약들을 썰어 4첩으로 나누어 1첩에 생강 3쪽을 넣고 물에 달여 빈속에 먹되, 월경이 시작할 때 먹기 시작하여 하루에 1첩씩 먹는다. 약을 다 먹고 나서 성교하면 반드시 잉태하게 된다. 이 약은 백발백중의 효험이 있다. 《의감》

《회춘》에는 생강ㆍ육계(향이 좋고 둥글게 말린 것)ㆍ숙애가 없다."

방해에 설명하듯 온경탕과 가장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칠정에 상하여”라는 부분이고, 온경탕과 비교할 때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있는 약재도 바로 ‘향부자’입니다. 처방의 구성을 보면, 補血을 기본으로 暖宮, 祛瘀, 行濕 行氣 하는 약재가 고루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경종옥탕]
숙지황 24, 향부자(초) 24, 당귀(주세) 16, 오수유 16, 천궁 16, 백작약 12, 백복령 12, 진피 12, 현호색 12, 목단피 12, 건강(초) 12, 육계 8, 애엽 8, 생강 12

동의보감의 구성대로 처방을 적어 보면 위와 같이 됩니다. 위 용량을 4첩으로 하고, 하루 1첩씩 복용하도록 하였으니, 4일 처방의 용량으로 총 196g입니다. 하루 49g 이므로 약을 쓰는 용량이 상당히 신중하다 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위와 같이 처방을 구성하고, 회춘에는 건강, 육계, 애엽이 없다고 하였지만, 만병회춘에서는 생리 주기가 길어서 생리혈이 묽은 것은 血이 虛하고 寒氣가 든 것이니 건강, 육계, 애엽을 각 2돈을 가미하고, 생리 주기가 짧으면서 색이 자줏빛인 것은 조금 3돈을 가미하라고 하였으니 생리 주기에 따라 가감해서 쓴 차이가 있습니다. 

회춘에서 약을 달여 먹는 법을 설명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상의 약들을 썰어 4첩으로 하고, 1첩당 생강 3쪽과 같이 물 1사발 반에 넣고 달여 1사발이 되도록 달인 다음 공복에 따뜻하게 복용한다. 찌꺼기는 다시 달여 잘 때 복용한다. 생리하는 날부터 하루에 1첩씩 복용하는데, 생리가 끝나는 날 복용을 멈추고 교접을 하면 임신을 하게 된다. 비록 임신이 되지 않더라도 생리가 규칙적이 되니, 다음 생리가 올 때를 기다려서 다시 4첩을 복용하면 반드시 임신이 될 것을 의심할 바 없다.’

하루 한 첩을 가지고 쓰기는 쓰지만, 저녁에 재탕을 다시 쓰므로, 하루 2첩 용량으로 쓰면 됩니다. 이상을 기반으로 용량을 정해보면, 아래 용량을 1첩으로 하여 하루 2첩으로 운용하되, 아침 저녁으로 따뜻하게 공복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조경종옥탕-先期]
숙지황 6, 향부자(초) 6, 당귀(주세) 4, 오수유 4, 천궁 4, 백작약 3, 백복령 3, 진피 3, 현호색 3, 목단피 3, 조금 3, 생강 3

[조경종옥탕-過期]
숙지황 6, 향부자(초) 6, 당귀(주세) 4, 오수유 4, 천궁 4, 백작약 3, 백복령 3, 진피 3, 현호색 3, 목단피 3, 건강(초) 3, 육계 2, 애엽 2, 생강 3

저의 경우는 보통 상기 처방을 10일 (첩약보험기준), 15일 (비급여 기준) 추출하여, 생리 시작 4-5일 전부터 생리가 끝나는 날까지 복용하도록 합니다. 생리가 시작 전부터 복용시키는 것은 대부분의 환자가 생리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리 시작 전부터 복약하도록 하고 남은 약은 임신의 징후가 없으면 다음 생리 전에 다시 복약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조리합니다. 

부인의 많은 병이 칠정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자궁의 제반 문제는 대부분 칠정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월경이 호르몬과 관련이 있듯이, 감정 역시 호르몬과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가 한 달에 2번 오기도 하고, 몇 달을 오지 않기도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東醫寶鑑》 內景篇卷之一 > 氣 > 用藥法
"正傳曰, 女人屬陰, 遇氣多鬱. 是以女人之氣病常多. 故治法曰, 女人宜調其血, 以耗其氣," 

여인은 耗其氣를 해주어야 비로소 調其血이 되는 법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기의 울체를 해소해주는 것은 調經이라는 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고, 이것이 온경탕과 구분이 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임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胞의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끌어 올려준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부인의 제반 자궁질환에 있어서 조경종옥탕을 기본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월경통에도 써보면 조경종옥탕 만한 처방이 없습니다. 

요약
1. 求嗣 第一方 조경종옥탕
2. 衝任虛損에 온경탕, 七情損傷에 조경종옥탕
3. 월경주기에 따라서 가감하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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