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트렌드] [동여의도 한의원 칼럼] 운동해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 : 근육은 단순한 운동 기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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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여의도 여의주한의원 이주현 원장입니다.
오늘부터는 『당질팬데믹』 14장, 근육과 운동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왜 살이 안 빠지나요?"라는 질문,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 저도 예전에 살빼려고 운동을 열심히 하던 때가 있었는데, 건강해지긴 했습니다만 식욕은 늘고 체중은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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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은 이렇습니다. '먹은 만큼 태워야 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칼로리를 계산하고, 러닝머신 위에서 소모 칼로리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이 관점이 틀렸습니다.
운동의 진짜 가치는 운동 중에 소모하는 칼로리가 아니라, 운동 후에 몸에 남는 것에 있습니다. 그 남는 것이 바로 근육입니다.
근육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조직이 아닙니다. 대사를 총괄하는 내분비 기관입니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째, 포도당을 저장하는 가장 큰 창고입니다. 우리 몸 전체 글리코겐의 70~80%가 근육에 저장됩니다. 근육량이 많으면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주는 완충 역할을 합니다. 자연스럽게 인슐린 분비 부담도 줄어들죠.
둘째, 인슐린 없이도 혈당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근육이 수축할 때는 인슐린의 도움 없이 GLUT4 수용체를 통해 혈당을 직접 흡수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분들에게 운동이 특히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고장 난 인슐린 시스템을 우회하는 별도의 혈당 조절 경로가 열리는 겁니다.
셋째, 마이오카인이라는 신호 물질을 분비합니다. 운동 중 근육에서 분비되는 이 물질은 혈액을 타고 온몸을 순환하며 염증을 억제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합니다. 심지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근육이 '희망의 장기'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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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근육이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요.
혈당을 담아둘 창고가 작아지니 식사 후 혈당이 쉽게 치솟습니다.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점점 깊어집니다. 근육 손실이 단순한 체력 저하가 아니라 대사 붕괴의 시작인 이유입니다.
특히 단순히 칼로리만 줄이는 다이어트는 체지방과 함께 근육까지 깎아냅니다. 체중은 줄었는데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살이 더 잘 찌는 몸이 되는 요요 현상, 바로 이 때문에 생깁니다.
다음 편에서는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드릴게요.
본 칼럼은 비만대사통합의학회 저 『당질팬데믹』(2026)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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