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트렌드] 간수치 높으면 무조건 나쁜 걸까? AST ALT GTP 오해와 진실
본문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고요?
AST·ALT·γ-GTP의 진짜 의미와 오해
비알코올성 지방간(MASLD)은 전 세계 성인의 약 25%에서 발견되며, 검진에서 AST·ALT·γ-GTP 이상이 확인된 환자의 70~85%에서 지방간이 원인으로 확인됩니다.
간효소 수치 이상은 간세포 손상의 결과이지만, 단순 지방간 단계에서의 경미한 상승은 가역적 상태로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정상화가 가능합니다. 과당·정제 탄수화물 과잉 섭취가 간 내 신생 지방합성(de novo lipogenesis)을 촉진하는 핵심 기전으로 확인되었으며, 저탄수화물 식단 개입으로 8주 내 ALT 35% 감소가 임상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간효소 수치의 임상적 의의·정상 기준·지방간과의 관계·탄수화물 식단 기전·식단 및 한약 치료 근거를 정리합니다.
핵심요약
① AST·ALT·γ-GTP는 간세포 손상의 지표이며, 정상 범위는 남성 40 IU/L 이하, 여성 30 IU/L 이하입니다. 약간 초과는 대부분 지방간 때문입니다.
② 간수치 상승의 70~85%는 비알코올성 지방간(MASLD)이 원인이며, 탄수화물·과당 과잉 섭취가 핵심 촉발 요인입니다.
③ 저탄수·지중해식 식단으로 8주 안에 ALT 35% 감소가 가능하며, 한약은 간수치를 올리지 않고 오히려 간 보호 효과가 확인되어 있습니다.
1. AST·ALT·γ-GTP — 각각 무엇을 말하는가
간수치라고 통칭하는 세 가지 항목은 각각 다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는 간세포뿐 아니라 심근·근육·신장에도 존재하는 효소입니다. 간 특이성이 낮아 격렬한 운동이나 근육 손상 때도 올라갑니다.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는 간세포에 특히 많이 분포해 간 특이성이 높습니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중으로 유출되므로 간 이상의 가장 민감한 지표입니다.
γ-GTP(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는 담관·간세포에 분포하며, 알코올 섭취와 가장 강하게 연관됩니다. 음주량이 많거나 담즙 흐름이 막힐 때 특히 높아집니다.
2025년 발표된 연구에서 제시한 최신 기준값은 AST와 ALT 모두 남성 40 IU/L 이하, 여성 30 IU/L 이하이며, γ-GTP는 남성 55 IU/L 이하, 여성 35 IU/L 이하입니다(F, Updated reference values for live..., 2025).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수치가 정상 범위를 약간 초과했다고 해서 즉각적인 위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연속적인 추세와 동반 증상, 다른 간 기능 검사(빌리루빈, 알부민, 프로트롬빈 시간)를 함께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① AST: 간·심근·근육·신장 분포 — 간 특이성 낮음, 운동 후에도 상승 가능
② ALT: 간세포 특이적 — 간 손상의 가장 민감한 지표
③ γ-GTP: 알코올·담관 이상과 강하게 연관 — 음주량 지표로도 활용
④ 정상 기준: AST·ALT 남성 <40, 여성 <30 IU/L / γ-GTP 남성 <55, 여성 <35 IU/L
2. 간수치가 올랐다면? — 70~85%는 지방간이 원인
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오면 대부분의 분들이 '간이 나쁘다'고 오해하십니다. 실제로는 어떨까요?
전 세계 성인의 약 25%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이 발견됩니다(L, HABIT score for non-invasive diag..., 2026).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일 수 있습니다.
검진 상 간수치 이상이 확인된 환자 중 70~85%에서 MASLD가 원인으로 확인됩니다. 나머지는 알코올성 간질환, 약물, 바이러스성 간염 등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 지방간(MASLD의 초기 단계) 단계에서는 간수치가 정상 범위를 약간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점은 아직 간에 섬유화나 염증이 없는 가역적 상태입니다. 과도한 걱정보다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단, ALT나 AST가 정상 상한의 3배(남성 120, 여성 90 IU/L)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황달·복통·피로가 동반된다면 즉시 전문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① MASLD(비알코올성 지방간): 전 세계 성인 25%에서 발견, 술 안 마셔도 생김
② 검진 간수치 이상의 70~85%가 MASLD 원인 — '간이 나쁜 게' 아닌 '지방이 쌓인 것'
③ 단순 지방간 단계: 가역적 — 생활 습관 교정으로 회복 가능
④ 주의 신호: 정상 상한 3배 이상 초과 OR 황달·복통·피로 동반 → 정밀 검사 필요
3. 왜 탄수화물이 문제인가 — 과당과 간지방 축적의 기전
지방간이 술을 안 마셔도 생기는 이유가 뭘까요? 핵심 원인 중 하나는 탄수화물, 특히 과당(fructose)의 과잉 섭취입니다.
과당은 간에서만 대사되는 특수한 당입니다. 포도당은 온몸의 세포에서 에너지로 쓰이지만, 과당은 거의 전량이 간으로 직행합니다. 간에서 과당이 과잉 공급되면 '신생 지방합성(de novo lipogenesis, DNL)' 경로가 활성화되어 지방산이 합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방이 간에 축적되면 간지방이 됩니다(T, Dietary fructose and de novo lipo..., 2024).
연구에 따르면 과당의 DNL 촉진 능력은 포도당의 약 3배에 달합니다. 하루 50g 이상의 과당을 3개월간 섭취하면 간지방이 평균 23% 증가한다는 임상 근거가 있습니다(T, Dietary fructose and de novo lipo..., 2024).
일반적인 탄수화물 위주 식단에서 과당은 어디에 많을까요? 설탕(자당)의 절반이 과당입니다. 액상과당(HFCS)은 55%가 과당입니다. 과일주스·탄산음료·케첩·과자 등에 대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과일은 건강하다'는 인식과 달리, 과일 주스나 말린 과일은 과당 부하가 상당히 높습니다.
정제 탄수화물(흰쌀, 밀가루, 빵, 면류)도 소장에서 빠르게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과잉분이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됩니다. 한국 식단의 흰쌀 위주 탄수화물 섭취 패턴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가와 관련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① 과당(fructose): 간에서만 대사 → DNL(신생 지방합성) 활성 → 간지방 직접 생성
② 과당의 간지방 촉진: 포도당의 3배 / 하루 50g 이상 3개월 → 간지방 23% 증가
③ 숨은 과당: 액상과당(음료·과자)·설탕·과일주스에 고농도 함유
④ 정제 탄수화물(흰쌀·밀가루): 혈당 급등 → 과잉 포도당 → 간에서 지방 전환
4. 식단 변화로 간수치를 낮출 수 있다 — 임상 근거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지방간으로 올라간 간수치는 식단 변화만으로도 상당히 빠르게 개선됩니다.
2011년 발표된 임상 연구에서 지방간 동반 간수치 상승 환자에게 8주간 저탄수화물 식단을 적용한 결과, ALT가 평균 35% 감소(42→27 IU/L), AST 28% 감소, γ-GTP 32% 감소가 확인되었습니다(J, The effect of low-carbohydrate di..., 2011). 8주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 정도의 효과가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핵심 식단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과당 제한입니다. 액상과당 음료·과자·과일 주스를 끊고, 가급적 과일도 하루 1~2회 이하로 제한합니다. 둘째,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입니다. 흰쌀·밀가루·빵보다 현미·귀리·채소로 대체합니다. 셋째,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늘리기입니다. 달걀·생선·두부·견과류와 올리브 오일이 간의 지방 대사를 도웁니다.
① 8주 저탄수 식단: ALT 35%↓(42→27), AST 28%↓, γ-GTP 32%↓ (Pérez-Guisado 2011)
② 과당 제한: 액상과당 음료·과자·과일 주스 우선 제거
③ 정제 탄수 → 현미·귀리·채소로 대체
④ 단백질(달걀·생선·두부) + 올리브 오일 섭취 증가
5. 한약이 간수치를 올린다? — 오해를 풀어드립니다
"한약 먹으면 간수치 올라가지 않나요?" 진료실에서 종종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대로 만들어진 한약은 간수치를 올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간 보호 효과가 논문으로 확인된 한약재들이 있습니다.
산치자(Gardenia jasminoides)의 주요 성분 게니포사이드(Geniposide)는 간세포 내 지방 축적을 43% 억제하고 ALT·AST를 정상화하는 효과가 최신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Y, Geniposide alleviates NAFLD throu..., 2025). 케르세틴(Quercetin)이 풍부한 황금(黃芩)·뽕잎은 NAFLD에서 간지방 축적을 52%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습니다(S, Quercetin inhibits lipid accumula..., 2026). 이 외에도 오미자·인진쑥·황기·울금 등이 현대 연구에서 간세포 보호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M, Hepatoprotective effects of medic..., 2026).
한약재 가공 안전성 연구에서도 현대 GMP 공정을 거친 한약은 중금속·농약 등이 검출 한계 이하 수준임이 확인되었습니다(L, Safety evaluation of processed Ko..., 2025). 올바른 한약 처방은 간수치 상승이 아닌 오히려 간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① 게니포사이드(산치자): 간지방 축적 43%↓, ALT·AST 정상화 확인 (Zhang 2025)
② 케르세틴(황금·뽕잎): NAFLD 간지방 52%↓ (Alqahtani 2026)
③ 오미자·인진쑥·황기·울금: 현대 연구에서 간세포 보호 효과 확인
④ 한약 간독성 오해 원인: 출처 불명 약재 사용, 기존 간질환 상태, 동시 음주 등 — 올바른 처방은 간 보호
자주 묻는 질문 (FAQ)
Q. ALT가 50~60 정도 나왔는데, 많이 걱정해야 하나요?
A. ALT 50~60 IU/L은 정상 상한(남성 40, 여성 30)을 약간 초과한 수준입니다. 이 정도에서는 대부분 단순 지방간이 원인이며, 즉각적인 위험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3~6개월 후 재검사를 통해 추세를 확인하고, 식단 조절(과당·정제 탄수화물 제한)을 먼저 시도해 보세요.
Q. 술을 안 마시는데도 γ-GTP가 높게 나왔어요. 왜 그런가요?
A. γ-GTP는 알코올 외에도 지방간, 담낭·담관 질환, 특정 약물(스타틴, 아세트아미노펜), 갑상선 기능 이상에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지방간이 있으면 γ-GTP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로 지방간 여부를 먼저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Q. 한약을 복용 중인데 간수치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제대로 된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한약이라면 정기 검사가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존에 간질환이 있거나,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 중이거나, 처음 한약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4~8주 후 간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안심이 됩니다. 한약 복용 전 간 기능 기저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핵심 정리
① AST·ALT·γ-GTP가 약간 초과해도 대부분 단순 지방간(MASLD)이 원인이며, 즉각 위험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탄수화물·과당 제한 식단으로 8주 내 ALT 35% 감소가 가능합니다.
② 지방간의 핵심 촉발 원인은 알코올이 아닌 과당·정제 탄수화물 과잉 섭취이며, 한국 식단의 흰쌀·밀가루 위주 패턴이 위험 요인입니다.
③ 산치자·황금 등 한약재는 간지방 축적 억제와 ALT·AST 정상화 효과가 논문으로 확인되어 있으며, 올바른 한약 처방은 간수치를 올리지 않고 오히려 보호합니다.
Key Summary (English)
① Mildly elevated AST/ALT/γ-GTP is most commonly caused by MASLD (fatty liver), not serious liver disease. Low-carbohydrate diet achieves 35% ALT reduction in 8 weeks.
② Fructose and refined carbohydrates are the primary drivers of non-alcoholic fatty liver through de novo lipogenesis; fructose promotes liver fat 3× more potently than glucose.
③ Korean herbal medicines including Geniposide (gardenia) and Quercetin (Scutellaria) have confirmed hepatoprotective effects, reducing liver fat 43–52% — contradicting the misconception that herbal medicine elevates liver enzymes.
참고문헌
Åberg F et al. Updated reference values for liver enzymes based on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Liver Int. 2025. DOI: 10.1111/liv.70440
Humbert L et al. HABIT score for non-invasive diagnosis of MASLD. Ann Hepatol. 2026. DOI: 10.1016/j.aohep.2026.102218
Fadhul T et al. Dietary fructose and de novo lipogenesis in MASLD pathogenesis. Nutrients. 2024. DOI: 10.3390/nu17010124
Pérez-Guisado J, Muñoz-Serrano A. The effect of low-carbohydrate diet on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J Med Food. 2011. DOI: 10.1089/jmf.2011.0075
Zhang Y et al. Geniposide alleviates NAFLD through lipid metabolism regulation and hepatocyte protection. Front Pharmacol. 2025. DOI: 10.3389/fphar.2025.1610676
Alqahtani S et al. Quercetin inhibits lipid accumulation and reduces ALT/AST in NAFLD models. Metabolites. 2026. DOI: 10.3390/metabo16040284
Ge M et al. Hepatoprotective effects of medicinal plants in metabolic liver disease. J Ethnopharmacol. 2026. DOI: 10.1016/j.jep.2026.121466
Wang L et al. Safety evaluation of processed Korean herbal medicines under GMP standards. Phytochem Anal. 2025. DOI: 10.1002/pca.70006
감사합니다. 광화문경희한의원 원장 홍현준이 직접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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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경희한의원 간수치 간기능 연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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