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4편 - 전근사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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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한 마목 즉 손발 저림이 조금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쥐가 나는 경우지요. 특히나 요즘처럼 무더운 때에 기운이 약한 사람이 술을 많이 먹으면 더욱 심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에 관련된 처방을 한가지 알아 볼께요.
[轉筋四物湯]
숙지황 5, 작약 5, 당귀 5, 천궁 5, 남성(포) 5, 창출 5, 황금(주초) 5, 홍화(주) 4
【9.轉筋의 경우】
○轉筋은 血熱에 屬한다.<丹心>
○힘줄이 굴러 足大指로부터 大腿에 이르렀다가 허리에 맺힌다. 이것은 奉養이 두텁고 飮酒를 過이하며 風寒을 感觸함으로써 얻게 되는 症이므로 四物湯(方見血門)에 酒芩 紅花 蒼朮 南星을 가해서 쓴다.<丹心>
특히 자다가 쥐가 난다.. 아.. 이걸 사람들이 생각보다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다들 그런줄 알더라구요.
근데, 자다가 쥐나는거 가볍게 봐서는 안됩니다.
사지 말단의 근육이 쥐가난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중심부의 근육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전근이 배나 가슴으로 들면 응급 위급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7. 霍亂後의 轉筋】 에 보면 "輕한 症은 두 다리만 轉筋하지마는 重한 症은 全身이 轉筋되어서 배에 들어가면 手足이 厥冷하고 危殆한 法이 風燭과 같으니" 라 하였습니다.
즉 곽란이란 상황에서 급격하게 수분이 소실되든, 음주 과도로 서서히 진액이 빠져나가든 어떤 형태로든 수분 부족 상태로 열을 이기지 못하는 상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전근" 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 증상은 가볍게는 두 다리에 나겠지만, 이것이 심해져 배로 들어가면 목숨이 위태롭다 하는데, 아마 심장 근육에서 발생하는 것이 가장 심각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리에서 쥐날 때 치료하시라고 꼭 강조 합니다. 아무 이유 없이 손가락이 저리고 3년이 지나면 중풍이 온다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처럼 별 이유 없이 다리가 저리고 수년이 지나면 심장 근육에 쥐나지 말란 법 없습니다. 그러니 술을 끊으시던가, 그럴 수 없으면 약을 꼭 드시라고 설명을 드립니다.
실제 약을 쓰면 보름 한달 이내에 거의 없어지는 증상이거든요.
물론 또 술을 꾸준히 드시면 재발은 하겠지만, 약을 먹으면 또 좋아집니다.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그냥 저대로 쓰시면 되고, 경우에 따라 사물탕을 늘리거나, 열담의 약재들 (남성 창출 황금 홍화)을 조금 줄이는 정도에서 가감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 처방은 빈혈한 사람이 자꾸 쥐가 난다고 할 때의 처방은 아닙니다.
요약
1. 음주자 다리 쥐날땐 전근사물탕
2. 가감은 사물탕을 늘리거나, 열담 약재를 줄이거나.
3. 빈혈자의 쥐나는 처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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