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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3편 - 마목사물이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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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비가 오락 가락 하는 경우에 특히 흔한 증상이 있죠?

네 손발 저림입니다. 

어르신들이.. 비가 오려나.. 하면서 팔 다리 쑤시고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마찬가입니다. 이때 쓸만한 처방 한가지를 공유해 봅니다. 

 

[痲木四物二陳湯]
당귀 5, 천궁 5, 숙지황 5, 백작약 5, 반하(강제) 8, 귤피 4, 적복령 4, 도인 3, 감초 2, 홍화 2, 백개자 2, 죽력(후하) 2, 강즙(후하) 2 (혹은 생강 6)

 

【14. 麻木의 경우】
○手足의 麻木에 四物湯에 二陳湯을 合하고 桃仁 紅花 白芥子 竹瀝 畺汁을 加해서 經을 運行하게 한다.<醫鑑> 

에 언급된 처방인데, 따로 쌍합탕이라고도 합니다. 

 

[雙合湯]
濕痰과 死血로 因하여 麻木된 데 쓴다.
當歸 川芎 白芍藥 生乾地黃 陳皮 半夏 白茯苓 白芥子 各一錢 桃仁 八分 酒紅花 甘草 各三分 剉作하여 一貼을 만들어서 水煎하고 竹瀝 薑汁을 넣어 調服한다.<醫鑑>

처방이 거의 동일하죠. 차이는 백개자 용량인데, 백개자는 기허한 경우에 쓰면 속이 쓰리거나 다크서클이 생기면서 힘들어 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저는 그냥 줄여서 씁니다. 

손발 저림에,. 탁효 하거나 아니더라도 최소한 기본은 해주는 좋은 처방입니다. 별도 가미도 필요없이 그냥 저대로만 써도 유효율이 좋은 처방이지요. 

 

이 처방의 용례를 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조문이 있어요. 

동의보감 풍문 수족탄탄의 조문인데요, 
이 조문에서, "左癱에는 마땅히 血을 補하고 兼하여 痰火를 흩어야 되니 四物湯(方見血門)에 竹瀝  薑汁 桃仁 紅花 白芥子를 加해 쓰고 右瘓에는 氣를 補하고 兼하여 痰火를 흩어야 하니 四君子湯(方見氣門)에 二陳湯(方見痰飮)을 合하고 竹瀝 薑汁 白芥子를 加해 쓴다." 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어서 "痛하는 것은 實한 것이니 우선 二陳湯을 쓰고 다음 防風通聖散이나 或은 河間換骨丹 등을 쓰며 痛하지 않는 것은 虛한 것이니 左癱에는 四物湯을 쓰고 右瘓에는 四君子湯을 쓰는데, 以上 二劑에 각각 竹瀝 薑汁을 加한다."

라 하니, 사물탕 사군자탕은 허를 다스리기 위해서, 이진탕은 "痛"을 다스리는데 방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결국 이런 용례를 참고로 해서 본다면, 기본방은 위의 처방으로 가더라도, 기허하면 사군자탕으로 치환하거나 아니면 사군자탕을 합방해도 좋겠지요. 

 

요약
1. 손발 저림에 마목사물이진탕. 
2. 혈허하면 사물탕을 증량, 기허하면 사군자탕을 가미. 
3. 강즙은 생강 6그램으로 대체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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