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wave

[기타] 녹각이요탕 - 김계진 원장의 처방이야기 28편

본문

자보 덕에 이런 저런 처방을 써보다가 얻은 처방중에 한가지 더 소개해 보겠습니다. 

어혈요통이 쓰이는 처방 녹각이요탕입니다. 

 

처방구성을 보겠습니다. 

[녹각이요탕]
녹각 4.5 당귀미 4.5 백작약 4.5 목단피 4.5 홍화 1.5 우슬 3 속단 4.5  (주수상반 900CC)

구성이 심플하지요. [경험의결]이라는 책에 나오는 처방입니다. 매우 드라마틱한 케이스들을 만들어 주는 처방입니다. 

 

우선 책에 기록된 내용을 옮겨보면, 

腰痛難忍 하야 有如刀錐刺割者 는 瘀血腰痛이니 宜鹿角利腰湯 이니라. 

본래 원방의 용량은 녹각 당귀미 백작약 목단피 속단이 각 3돈. 우슬 2돈 홍화 1돈인데, TA환자에게 처방할때 상기 용량으로 20첩 20팩 정도 기준으로 주수 상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체격이 큰 경우에는 30첩으로 쓰기도 합니다. 

 

방해를 보면 요통을 참을 수가 없는 것이 마치 칼과 송곳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자는 어혈요통이니 녹각이요탕을 써라고 했습니다. 이 정도 통증이면 디스크가 찢어진 경우가 많겠지요. 

 

앞서 어혈이란 출혈의 증거라고 했자나요. 이렇게 디스크가 찢어진 경우에도 써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경우 환자들은 대게 바로 병원에 실려 가는 경우들이 많아서 실제 찢어진 직후의 환자에게 써본 적은 없어요. 그러면, 어떤 환자들에게서 탁월한 효과를 보았느냐?

디스크 수술 기왕증이 있는 환자가 허리를 삐거나 교통사고로 다시 다치거나 했을때, 정상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허리 척추쪽의 통증을 훨씬 강하게 느끼시거든요. 이럴때 마다 이 처방으로 좋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꼭 교통 사고 환자가 아니더라도, 디스크 수술 기왕증이 있는 환자 특히 육안으로도 디스크 수술 자국이 선명한 환자들의 경우에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이야 절개를 최소로 해서 하는 것 같은데, 예전에 수술한 환자들은 머.. 자국이 크게 남은 환자들도 많지요. 겉의 흉이 이 정도면 속은 어떻겠습니까? 이런 환자들이 사고가 있었든, 아니면 염좌가 생겼든 등등의 원인으로 요통이 끊어질것 같을 때마다 좋은 효과를 보여준 처방입니다. 어혈이 꼭 지금의 출혈이 아니라, 출혈의 흔적에도 적용이 되나봐요. 아무튼, 

처방이 너무 심플하니.. 이걸로 될까 싶은 생각이 들 경우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현저한 효과를 여러번 경험한 처방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약맛이 좀 거시기 할 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녹각교로 대체해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사용해볼만한 처방 몇가지를 살펴 봤습니다. 기실 자보가 한의원에 적용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여러 형태의 처방을 과연 써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그 교통사고로 오는 환자가 요즘 한의원의 주요 환자 층인 근골격계 환자 분들과 거의 겹치죠. 교통사고 환자에게 습관적으로 당귀수산을 쓰는 것 보다는 그때 그때 필요한 처방들을 사용해보면서 근골격 환자에 대한 처방 경험치를 만들어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당귀수산 대체 "어혈" 처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요약
1. 디스크 수술자의 요통에는 녹각이요탕
2. 녹각은 녹각교로 대체 가능
3. 디스크 파열로 인한 통증에도 응용가능. 

 

* 본 아티클의 저작권은 사계절한의원 김계진 원장에게 있습니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