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wave

[기타] 보중익기주하방 -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92편

본문

주하병은 여름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1) 두통 (혹은 어지럼증) 2) 다리에 힘이 없고, 3) 입맛이 없으면서 4) 몸에 열이 나는 증상들이 나타나는 증후군입니다. 특히나 虛勞의 소인이 있는 경우에 더욱 두드러지게 발생하므로, 虛勞의 한 패턴으로도 소개되고 있는 증후군입니다. 음허로 원기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것인데, 오늘 이야기할 처방은 주하병에 사용하는 보중익기탕 가감방으로, 脾胃가 虛弱하여 먹어도 氣血을 잘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하는 주하병을 다스립니다. 

주하병에 쓰는 보중익기탕가미방을 살펴보겠습니다. 

《東醫寶鑑》 雜病篇卷之三 > 暑 > 注夏病
"늦은 봄이나 초여름이 되면 머리가 아프고 다리가 약해지며, 적게 먹고 몸에 열이 나는 것을 민간에서 주하병이라고 한다. 음허로 원기가 부족한 것이다. 보중익기탕에서 승마ㆍ시호를 빼고 황백ㆍ백작약ㆍ맥문동ㆍ오미자를 넣어야 한다. 담(痰)이 있을 때는 남성ㆍ반하를 넣는다. 《단심》" 

이 상황에서의 가감법을 좀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황백과 백작약을 가미하였습니다. 

《東醫寶鑑》 雜病篇卷之三 > 火 > 火熱有實有虛
"허화가 있으면 조열이 간헐적이며 입은 마르나 갈증은 없다. 인삼지골피산을 쓰거나 보중익기탕에 작약ㆍ황백을 넣어 쓴다. 《입문》" 

火熱의 허실을 나누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식욕입니다. 
1) 能食而熱, 口舌乾燥, 大便難者, 實熱也 : 잘 먹으면서 열이 난다. 
2) 不能食而熱, 自汗氣短者, 虛熱也. : 못 먹는데도 열이 난다. 

그리고, 갈증입니다. 입이 마르면서 물을 자꾸 마시려 하면 실열, 입이 마르는데도 물을 잘 안마시면 허열입니다. 이외의 증상들을 살펴서도 허실을 나눌 수 있지만 가장 유효성이 높은 2가지 지표가 바로 위 2가지 증상입니다. 여기에 맥의 虛實이 부합하면 가장 확실한 구분이 됩니다. 

이렇게 虛熱이 뜰 때 작약과 황백을 가미해서 씁니다. 

그리고 맥문동 오미자를 가미하였는데, 생맥산입니다. 

《東醫寶鑑》 雜病篇卷之三 > 暑 > 夏暑宜補氣 > 生脉散
" 손진인이, "여름철에는 늘 오미자를 복용하여 오장의 기를 보해야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을 말한 것이다. 맥문동의 약간 쓰고 차가운 성질은 수(水)의 근원을 길러주고 폐기를 식혀서 내려보낸다. 여기에 황백의 쓰고 차가운 성질을 약간 더하면 수(水)의 흐름을 늘어나게 해서 다리에 힘이 없고 약한 것을 제거한다. 《동원》" 

맥문동 오미자에 황백을 더하면 폐기를 식혀서 水의 흐름이 방광으로, 즉 아래로 내려갈 힘을 더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리에 힘이 없고 약한 것을 제거한다고 하였는데, 아마 이런 작용을 살펴서 升陽하는 시호와 승마를 뺀 것으로 보입니다. 

《東醫寶鑑》 雜病篇卷之四 > 內傷 > 勞倦傷治法 > 補中益氣湯
"비위가 부족한 증상에 반드시 승마ㆍ시호를 쓰는 것은 비위 속의 청기(淸氣)를 끌어서 양도(陽道)와 모든 경락으로 다니게 하여 음양의 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위를 치료하는 약에 대부분 '승양'이나 '보기'라는 이름이 붙는다. 《동원》" 

이렇게 살펴 보면, 시호 승마를 빼고 황백 백작약 맥문동 오미자를 넣은 이유가 명확해집니다. 허열의 상승을 막아서 두통의 제어하고, 기운이 아래로 잘 내리도록 하여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을 해소하기 위한 가감이고, 원기의 회복을 위해 보중익기탕을 기본처방으로 두었습니다. 

위와 같은 虛熱의 상태에서는 맥이 당연히 虛弱 無力하게 마련인데, 

《東醫寶鑑》 雜病篇卷之三 > 火 > 火熱有實有虛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열이 나고 자한이 있으며 숨이 짧은 것은 허열이 있는 것이다. 달고 차가운 약으로 열을 내보내고 기를 보해야 한다. 맥이 허약(虛弱)하고 무력(無力)할 때가 이와 같은 것이다. 《동원》" 

이동원선생께서 생맥산을 설명하신 내용에서 생맥산의 脈은 元氣를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東醫寶鑑》 雜病篇卷之三 > 暑 > 夏暑宜補氣 > 生脉散
"인삼ㆍ맥문동ㆍ오미자가 맥(脉)을 생기게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맥은 원기이다. 《동원》" 

그러니, 주하병에 또한 생맥산을 쓰는 것 또한 당연한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가감 방식을 기반으로, 기존에 다룬 삼출탕, 반하백출천마탕, 청서익기탕등을 다시 한번 살펴보시면서, 기후 변화에 따라 약을 사용할 때 어떻게 변화를 주는지를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약
1. 비위허약(입맛이 없다)의 주하병에 보중익기주하방.
2. 허열은 입맛이 없는데 열이 나고, 입이 마르지만 물을 잘 먹지 않는다. 
3. 계절변화의 중심 처방 보중익기탕

 

주하병 삼귀익원탕 , 보중익기주하방

입맛없음 + 허열 + 피로감

삼귀익원탕 - 수족장심열, 손발이 뜨끈뜨끈

보중익기주하방 - 입맛 없는게 더 심함. 손발은 차다(비주사말 비위허약)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