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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취연탕 - 김계진 원장의 처방이야기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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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구증에 대해서 했네요. 비구증이 훨씬 흔한 경우이긴 한데, 간혹 비연증이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주로 맑은 콧물이 나는데 가끔 누래진다고 하는 경우들입니다. 

계속 누런 경우는 감기 초기 지나고 나면 그렇게 흔하지는 않은 듯 해요. 

 

【5. 鼻淵의 경우】
○內經에 가로되 膽이 熱을 腦에 옮기면 頞(콧줄기)이 辛하고 鼻가 淵하니 鼻淵이라는 症은 濁한 콧물이 흘러서 그치지 않는 症이다. 그것이 轉變하여서 衄衊瞑目이 된다. 註에 가로되 膽液이 下注하므로 濁涕가 되는데 흘러서 그치지 않으면 水泉과 같으므로 鼻淵이라고 하니 오래도록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衄血을 이루어서 失血이 많고 눈이 어두워진다. 
○鼻淵이란 症은 外寒이 內熱을 束縛하는 症勢이다.<正傳> 
○鼻가 濁涕를 흘리는 症은 風熱에 屬한다.<回春> 
○鼻淵에 黃連通聖散 防風湯 蒼耳散 荊芥連翹湯을 쓴다.

동의보감에 언급된 처방들은 말 그대로 풍열이 안에 속박되어 있다고 하는 경우에 쓸만 합니다. 이런 처방들이 감기 뒤 끝에 누런 콧물이 나는 경우에 쓰는 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임상에서 보는 비연증 환자들은 이때 잘 안 오자요?

그래서 오늘은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연증에 쓸만한 처방 하나를 공유해보겠습니다. 

 

[取淵湯]
당귀 24, 현삼 8, 치자(초) 2.4, 신이 1.6, 시호 0.8, 패모 0.8

이 처방은 동의보감 처방은 아니에요. 변증기문이라는 처방집에 수록된 처방입니다. 
어제 코 치료할 때는 보혈이 되게 중요하다고 했자나요. 처방 구성 보시는 대로 보혈 보음에 기반한 정말 좋은 처방이에요.

변증기문의 설명을 보면 

"맑은 콧물이 계속 흐른다. 세월이 지나 오래되면 노란 것이 膿같고 비린내가 난다.-- 술을 많이 마신후 바람 맞으면서 잠들면, 風이 膽속으로 들어가 膽中 술독이 外泄되지 못하여 熱이 뇌속으로 옮겨서 뇌의 熱毒氣가 콧구멍을 따라 나온 것이다.
사람이 누우면 膽이 행하지 못한다. 또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 膽이 더욱 펴지지 못한다.
膽은 木에 속하여 風寒을 가장 싫어한다. 外寒이 침입하면 風熱이 더욱 심해진다.
辛夷花는 가장 능히 膽으로 들어가며, 當歸를 이끌고 뇌의 氣를 補한다. 玄蔘은 뇌의 火를 풀고, 柴胡 梔子는 膽中鬱熱을 푼다."

라고 하니 참고 하시면 될것 같고, 

 

앞서 동의보감 조문에 “註에 가로되 膽液이 下注하므로 濁涕가 되는데 흘러서 그치지 않으면 水泉과 같으므로 鼻淵이라고 하니 오래도록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衄血을 이루어서 失血이 많고 눈이 어두워진다.” 라고 하자나요? 진짜 그렇습니다. 코에서 이렇게 물이 줄줄 흘러 내리면 결국은 눈이 어두워지고, 눈 주변도 어두워집니다. 이때 다크서클 어떻게 해결하느냐?

 

네 코 증상이 해소되면 그냥 맑아집니다. 물이 다시 차오르니까요. 
그러니 오래된 코 병 치료에 보혈 보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가 될까요?

이 취연탕은 맑은 콧물이 흐르는 중간 중간에 누런 콧물이 섞이는 경우에 쓰시면 됩니다. 
일단 한번 써보시면, 아 정말 좋은 처방이구나 하게 되어 있습니다. 

 

요약
1. 외감이 없는 비연증엔 취연탕. 
2. 외감의 비연엔 형개연교탕
3. 맑은 콧물이 나더라도 누른 콧물이 섞이면 그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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