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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청금강화양격산 -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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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 비연증을 살펴봤구요, 오늘은 코막힘(비색)을 알아 보겠습니다. 

 

[淸金降火凉膈散]
연교 8, 감초 6, 치자 2, 황금 2, 길경 2, 박하(후하) 2, 죽엽 2, 천궁 6, 형개(후하) 4, 백지 4

 

동의보감의 비색문을 보면, 

【8. 鼻塞의 경우】
○鼻塞症은 모두 肺에 屬한다.<綱目> 
○寒이 皮毛를 傷하면 코가 막히고 不利하며 火가 淸道를 鬱蒸하면 香臭를 모르니 新發한 症은 우연히 風寒을 感觸하여 코가 막히고 소리가 무거우며 콧물을 흘리고 재채기를 하는데 羌活冲和湯 參蘇飮(並見寒門)을 쓰며 오래된 症은 역시 風寒을 感觸하여 鼻塞症이 發하는 法이니 淸金降火凉膈散(方見火門)에 川芎 荊芥 白芷를 加해 쓴다.<入門> 

이전의 비연 비구와 마찬가지로 新發한 症은 우연히 風寒을 感觸한 것이라고 하면서 삼소음 이런거 쓰라고 하고 있지요? 머..감기 증상으로의 비연 비구 비색증은 우리 일반적인 감기 치료에 준해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신발한 증에는 강활충화탕 즉 구미강활탕을 보편적으로 사용합니다. 

탕약을 쓰고자 내원하는 경우는 대게 오래된 증인 경우가 많은데 조문의 뒤쪽에 보면 오래된 증이라도 속에 잠복한 열이 風寒을 감촉하게 되면서 비색이 심해진다고 하면서 속열을 치료하는 양격산에다가 가볍게 표증을 해소하는 천궁 형개 백지를 가미해서 쓰라고 하지요. 이 번역에서 양격산을 청금강화양격산 이라고되어 있어서 이름을 그렇게 붙였어요. 근데, 사실 이 부분은 해석이 잘못되어진 것 같아요. 비색증상에는 마땅히 청금강화해야 하니 양격산에 이렇게 가미해서 쓴다 라는 말을 청금강화양격산으로 해석 한 것 같아요. 

한의고전DB에는 ‘청금강화탕을 쓰거나 양격산(처방은 화문에 나온다)에 천궁ㆍ형개ㆍ백지를 넣어 써야 한다. 《입문》’ 라고 해석되어 있어요.

여기의 청금강화탕은 심폐에 열이 쌓여서 기침 하는 증상에 쓰는 처방인데, 

[淸金降火湯]   [咳嗽:鬱嗽] 治熱嗽能瀉肺胃之火火降則痰消嗽止陳皮杏仁各一錢半赤伏苓半夏桔梗貝母前胡瓜蔞仁黃芩石膏各一錢枳殼八分甘草三分右剉作一貼入生薑三片水煎服食後.(醫鑑)

음.. 코막힘이 있는데 기침을 많이 한다면 같이 써봐도 괜찮을 것 같긴한데, 비색을 해소하기는 다소 부족한 듯 합니다. 

 

화문에는 2개 버전의 양격산이 나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격산과, 상초열에 쓰라고 나오는 가감양격산입니다. 그렇지만, 저의 경우에는. 상초열에 쓰는 가감양격산을 기반으로 해서 처방을 구성해서 사용합니다. 가감양격산은 양격산에서 대황 망초를 빼고 길경을 증량하고 방풍과 감초를 가미한 처방입니다. 흉중의 열을 해소하는 것이 병증에 더 부합하다고 본것도 있고, 구병으로 약을 장복해야 하는 상황에 대황 망초를 오래 쓰기 불편한 것도 한 이유이기도 했지요.

 

일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이는데, 일부 대변비결의 환자들은 원래의 양격산처럼 대황 망초를 넣고 쓰는 것이 더 좋을 수 있겠다 싶어요. 드물게 변비가 오히려 심해지는 환자들이 몇 번 있었거든요. 저의 경우는 이 처방을 사용하고 비색증이 다소 완화되면 대부분 취연탕 혹은 비구이진탕으로 넘어가서 해결했기 때문에 대황 망초를 처음부터 넣어서 써본 경험은 아직 없어요. 제가 사용한 경우들은 비색 증상이 해소되면 안에 고여있던 축농이 나오는 상황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취연탕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약
1. 외감증상이 없는 비색엔 청금강화양격산
2. 대변비결엔 대황 망초 가미 고려. 
3. 비색 이후엔 비연 비구에 따라 이어서 처방. 

 

비구 비연 비색 증 임상에서 사실 자주 볼 수 있는 건데, 대부분 감기 와 동반해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이고, 우리가 흔히 비염이라고 하는 상태로 오는 경우는 대게 만성화된 증상에서 볼 수 있자나요. 

마찬가지로, 인용된 조문을 포함해서 책에서 상기 내용을 같이 찾아 보시게 되면, 신발한 증 혹은 외감의 증 과 이게 오래된 증상의 경우의 구분이 은연중에 있다는 것을 유념해서 살펴 보시면 좀 더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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