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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코 질환에 활용하는 처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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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콧물에서 부터 코피까지 코의 증상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맑은 콧물이 흐르는 비구증엔 비구이진탕. 
누른 콧물이 흐르는 비연증엔 취연탕. 
코가 막히는 비색증엔 청금강화양격산. 
코가 헐어서 생기는 비창 비치엔 사백산. 
코에서 피가 나는 비뉵증엔 서각지황탕과 비뉵방. 

각각의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으니, 

오늘은 이것을 연결을 한번 해볼께요. 

 

코의 증상을 볼때 최우선 감별점은 "외감" 유무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동의보감 鼻門의 맥법을 보면, 

左寸脉浮緩, 爲傷風, 鼻塞流涕, 右寸脉浮洪而數, 爲鼻衄, 鼻齄. 《正傳》 좌촌맥이 부완(浮緩)한 것은 상풍이니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른다. 우촌맥이 부홍(浮洪)하면서 삭(數)하면 코피가 나고 비사(鼻齄)가 된다. 《정전》

이 한줄이 다에요. 

맥이 부완하면 상풍이다. 
맥이 부홍 부삭 하면 코피가 난다. 

딱 한줄이지만 이게 함축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선 외감인지를 살펴야 한다. 

월요일부터 쭉 연재된 글을 보면 알겠지만, 비구부터 비색까지 '풍' 이야기가 많지요. 풍한이다, 풍열이다. 풍한이 열을 속박한 것이다 등등. 

풍은 외감의 1번 사기이면서, 혈허와 열이라고 하는 악화요인을 가진 사기입니다. 혈이 부족해지면 풍이 동하기 쉽고, 열이 생기면 풍이 강력해집니다. 

그리고 외감은 처음에는 (신발했을때는) 한증이다가도, 시일을 끌면 결국에는 열로 화합니다. 

이번 주 내내 서술했던, '비구 비연 비색 비창 비치 비뉵' 이 순서가 한증이 점차 열이 심해지는 과정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외감초기에 비구 증상이 오는 것과, 코피가 나는 것의 차이는 외감을 받은 몸이 얼마나 혈허 혹은 풍열한 상태에 있었느냐에 따라서 비구증이 날 수도 있고 비연증이 올 수도 있고, 비창 비치 비뉵이 올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랬을때, 그래서 비구증이라면 단지 외감만 해소해줘도 좋아질 수 있을 것이지만, 뒤로 갈 수록 외감 해소후에 몸 내부의 모순을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맥법이 함축하는 의미가, 

둘째, 열이 심해지면 코피가 난다. 

이렇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각각 떼어 놓고 보면 하나 하나의 개별증상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 풍과 혈허와 한 열이 서로 변화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상태인것이죠. 

 

오늘 비문의 글을 한번 쭉 살펴 보세요. 

신발한 증상인경우에는 어떻게, 오래된 증은 어떻게. 하는 내용의 연계가 어떻게 서술되고 있는 지 살펴 보시면, 

동의보감 서술 방식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실겁니다. 

#비구엔 이진탕
#비연엔 취연탕
#비색엔 양격산
#비창엔 사백산
#비뉵엔 비뉵방
#신병의 코병엔 외감 유무를 살필것. 
#구병의 코병엔 혈허와 열의 정도를 살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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