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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음허화동비뉵방 - 김계진 원장의 처방이야기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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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코피를 다스리는 처방 한가지 공유하겠습니다.

코피 조금 난다고 한의원 오시는 경우는 없지요. 대부분 한의원으로 왔다 하면, 코피가 반복적으로 재발하기 때문이겠지요. 

 

【13.衄血의 경우】
○코가 腦로 通하는 때문에 피가 위로 上溢하여서 코로 나오고 兼하여 陽明熱이 鬱하면 口鼻로 나온다. 衄血이 肺로부터 나오는 症은 莎芎散 三黃補血湯 鷄蘇散 陶氏生地芩連湯 保命生地黃散(方見通治) 淸衄湯 解鬱湯 등을 쓴다.<入門> 
○丹溪曰 衄血에는 凉血 行血을 爲主하니 犀角地黃湯에 鬱金을 넣고 片芩 升麻을 加해서 쓰면 좋다. 

대부분의 코피가 "열"로 피가 위로 치받아 오르기 때문에 오는 것인데, 이중에서 허증에는 삼황보혈탕. 실증에는 보명생지황산 같은 처방이 무난하게 사용하기 용이한 처방입니다. 

그리고 이와 약간 성격을 달리 하는 처방이 서각지황탕입니다. 

 

[犀角地黃湯]   [血:衄血] 治衄吐血不止及上焦瘀血面黃大便黑能消化瘀血生地黃三錢赤芍藥二錢犀角鎊牡丹皮各一錢右剉作一貼水煎服.(入門)○回春加當歸黃芩黃連各一錢尤佳

어혈로 얼굴이 누르고 대변이 검어진데 쓴다고 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어딘가에서 미세하게 출혈이 잦아서 탈혈 증상으로 얼굴이 누렇게 뜨는 양상과 대변이 검어지는 멜레나 증상이 있다는 거자나요. 말초혈관의 미세한 출혈등이 몸 여기 저기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게 코와 입에까지 이른데 쓴다 머 이런 의미의 처방이죠. 

방해는 이런데, 제가 임상에서 주로 본 케이스들은 공통적으로

"자다가 갑자기 코피가 나서 깨는 경우" 

이런 경우입니다. 피가 열을 받아 있는데 밤이 되어도 몸이 식지 못해서 자다가 툭 코피가 나버리는 것이죠. 코피가 이렇게 나면 이 피고 코에서 나는지 입에서 나는지 구분하기도 애매합니다.  

이렇게 미세하게 나는 출혈을 "어혈"이란 표현으로 쓴것 같아요. 서각 이라는 약재가 본디 "혈열망행"하는 것을 해소하는데 가장 빠른 약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서각 대신에 수우각을 3돈으로 해서 쓰지요. 얼굴이 붉거나 코가 헐거나 하는 것처럼 열상이 드러나면 회춘에서 가미해서 쓴다고 하는 약재를 가해서 쓰고 그렇지 않으면 본방만 씁니다. 

 

[수우각지황탕] 
수우각 12, 생지황 12, 적작약 8, 당귀 6, 목단피 4, 황금 3

자, 이렇게 "열" 이라는 관점에서 코피가 나는 경우들의 처방들은 의서에 많아요. 근데, 애들 환자들을 보면 음허화동 하는 증상인데 혈관이 약해서 그게 코피까지 연결되는 경우들이 오히려 많아요. 이때 쓸만한 처방이 많지가 않거든요. 

이 처방은 현동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처방인데, 음허화동의 코피에 쓴다 해서 음허화동비뉵방이라고 합니다. 

 

[음허화동비뉵방]
숙지황 12, 의이인 12, 산수유 8, 맥문동 8, 현삼 8, 백출 8, 사삼 8, 지골피 8, 백복령 4, 목단피 4

 

요약
1. 자다가 코피나면 수우각지황탕
2. 열상이 있으면 당귀 황금 황련 4g 가미. 
3. 음허화동엔 음허화동비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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