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wave

[기타] 청열사습탕(습열각기) - 김계진 원장의 처방이야기 13편

본문

요즘 다리가 이유 없이 붓고 아픈 사람들이 종종 옵니다. 왜 일까요? 네 여름에 습열의 기운이 성한 때문이겠지요. 

혹자는 발가락이 혹자는 발목이 혹자는 무릎이 등등. 

아래 조문을 잠깐 살펴 보겠습니다. 

【8.消渴이 脚氣와 相反되는 경우】
○消渴이 脚氣와 더불어 모두 다 腎虛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것이나 그 病症은 서로 反對되니 
脚氣는 二三月頃에 始發하고 五六月에 盛하며 七八月에 衰하는 것이고, 
消渴은 七八月에 始發하고 十一十二月에 盛하며 二三月에 衰하는 것이니 
그 原因은 어디 있는 것인가? 대개 脚氣는 壅塞하는 病이고, 消渴은 宣變하는 病으로서....

요즘이 음력 5-6월이니 지금 각기 병이 가장 성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원인은 신허에서 기반한 것이라는 것이구요. 

여름이라는 계절 자체가 화열이 왕성하기 때문에 신허하기 좋은 계절이고, 
지금처럼 장마가 지속되면 습열의 기운이 왕성한 시기가 되겠지요. 

그러다 보면, 다리의 순환부전의 문제 및 염증성 질환이 잘 발생합니다. 

그럴때 쓸만한 처방 3가지를 살펴 볼께요. 

기본처방은 이묘환을 기반으로 하는 청열사습탕입니다. 
각기의 대표처방이지요. 

[淸熱瀉濕湯]
治濕熱, 脚氣腫痛諸證. 
창출 4 황백(염주초) 4  자소엽 적작약 모과 택사 목통 방기 빈랑 지각 향부자 강활 감초 각 2.8. 
통증이 있으면 목향을, 부었으면 대복피를, 열이 있으면 황련과 대황을 더한다. 

그리고 빈소산 과 당귀점통탕 입니다. 
빈소산은 습열이 삼양경에 있을때 쓰라 했고, 
당귀점통탕은 삼음경에 있을 때 쓰라고 했습니다. 

[檳蘇散]
治風濕脚氣, 腫痛拘攣, 用此疏通氣道. 
창출 8, 향부자 자소엽 진피 모과 빈랑 강활 우슬 각 4, 감초 2, 생강 4, 총백(후하) 4

[當歸拈痛湯]
治濕熱脚氣腫痛. 
강활 인진(주초) 황금(주초) 감초(구) 각 4, 지모 택사 적복령 저령 백출 방기 각 2.4, 인삼 고삼 승마 갈근 당귀 창출 각 1.6 
빈속일 때와 잠들 때 한 번씩 복용한다.

 

모두 '습열'로 인한 각기 종통에 쓰는 처방입니다. 

이 중 빈소산은 삼양경에 당귀점통탕은 삼음경에 습열이 있다 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임상 양상에서, 

빈소산은 내습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당귀점통탕은 붓기가 있는데 밤이 되면 심해지고, 내습이 심할 수 있는 생활 습관 즉 고량후미를 과식한다든지, 음주를 자주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습열의 표리, 혹은 외습과 내습에서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죠.  

어제 '습'병은 외습과 내습의 차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위 처방중에 빈소산은 향소산이라는 처방을 기본으로 구성이 됩니다.

처방 구성을 보면, 향소산 (향부자 소엽 진피 창출 감초 / 총백) + 모과 빈랑 강활 우슬이 가미된 처방입니다. 

청열사습탕은 여기에 목통 방기 택사 정도가 더 들어가고, 

당귀점통탕은 여기에 인진 고삼 복령 저령 정도가 더 들어갑니다. 

3 처방이 모두 습열을 다스리는 처방이긴 하나 그 다스리는 정도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뒤로 갈수록 '내습'을 더 강하게 다스리고 있습니다. 

내습을 강하게 다스린다고 하는 것은 이 사람이 본래 고량후미를 과식함으로 인해서 몸 내부에 습열의 기운이 성한 사람이 외부적으로도 습열한 기운을 만나서 발생한 상태라는 것이지요. 

습열이 병이 되면 특징적 형체가 "지저분"하다는 것입니다. 피부도 지저분하고 형색도 탁하고 거무튀튀해지고 하는 것 같은 양상이 더 심해집니다. 

이 정도가 빈소산 -> 청열사습탕 -> 당귀점통탕 정도로 점점 강해지는 것이죠. 

빈소산의 경우는 붓고 아픈데 움직이면 좀 풀리기도 하는 정도인 경우가 많아요. 기기 소통만 시켜주면 나을 수 있는 것이죠. 

청열사습탕 정도 되면 일단 계속 부어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고, 

당귀점통탕 정도 되면 밤이 되면 더욱 아파지는 것도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요즘시기에 발이 붓고 아파서 내원하는 환자가 있으면 그 습열의 성한 정도 (특히 내습이 쌓일 수 있는 생활 습관 등등 잘 고려해서) 를 살펴서 접근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요약
1. 습열 각기엔 청열사습탕. 
2. 순환부전의 붓기 양상은 빈소산
3. 내습의 소인과 밤에 심해지면 당귀점통탕. 

 

Q) 여기서 빈소산을 쓸 정도의 병증이 지금 시기가 아닌 봄 가을에 발생했다면 어떤 처방을 써볼까요?

 

A) 脚痛의 患이 風과 濕으로 起因하는 것인데 風이면 烏藥順氣散(方見525)을 쓰고, 濕이면 不換金正氣散(方見559)에 赤茯苓 生乾薑을 加해서 쓴다.<直指> 

오약순기산을 생각해볼 수 있겠죠. 오약순기산을 쓰는 경우의 각기 부종의 특징을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물광" 으로 각인 시켜주셨어요. 

반짝 반짝 붓는다고. 

당귀점통탕의 붓기가 염증 상처 종기 이런 양상으로 다소 지저분하게 붓는 것과 극명하게 다른 부분.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