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약위군육미 - 김계진 원장의 처방이야기 14편
본문
[산약위군육미]
각기의 뿌리가 신허라고 했는데, 사실 허리 아래 병중에 간장과 신장의 병이 아닌게 드물죠. 이런 허리 아래 병의 근간은 결국 신장이 허하기 때문에 습열도 생기고, 풍습도 침범하고, 한습도 내려오고 머 등등 하겠지요.
어제 백수가좋아님이 올려주신 케이스들 같은 경우 중에, 연령이 좀 있으신데, 발열 종통이 심하지 않은 부종의 경우에는 신허 상태를 개선해줄 수 있는 육미 신기환 정도만으로도 좋아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허의 기본방인 육미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볼까 합니다.
【19. 虛勞通治藥】
○대개 四肢가 痿弱하여 無力한 症은 陰陽을 알기 전에 먼저 虛損한 탓으로 因한 症이 많은 法이니 여름에는 六味地黃元을, 春秋에는 腎氣丸을, 겨울에는 八味丸(三方並見上)을 各各 쓴다. <保命>
팔다리가 부실하고 무력한 것은 음양을 논하기 전에 허손한 탓이다고 했습니다.
음양을 논할 것도 없이 허손한 탓이다..
타고나기가 부실한 것이다 머 이런 의미겠지요.
이때 뭐를 쓴다? 봄가을로 신기환, 여름에는 육미, 겨울에는 팔미를 써랍니다.
계절별로 처방을 달리 쓰고 있네요. 오마카세의 원조는 한약!!
좀 길지만 조문을 좀 살펴 볼께요.
[六味地黃元]
虛勞에 腎氣가 衰弱한 症과 久症이나 新症이나 간에 瘦悴하고 盜汗하며 發熱하고 五藏이 다 虛損하며 瘦弱하고 虛煩하고 骨蒸으로 痿弱하며 脉이 沈하고 虛한 症을 다스린다.
○이 藥이 온전히 左尺의 腎水를 보하고 兼하여 脾胃를 다스리며 少年이 水가 虧欠하고 火가 旺盛한 陰虛症에 가장 좋다.
○대개 나이 젊은 때에 誘慾을 입기를 너무 일찍하여 根本이 傷하는 것을 받았거나 또는 禀賦가 虛弱한 者가 傷하기를 過히 하고도 남에게 隱諱하고 세월을 끌어서 元氣가 虛弱하고 或은 遺精하고 盜汗하고 神이 疲困하며 氣가 怯하고 飮食이 肌肉을 낳지 못하며 얼굴빛이 蒼白하고 五心이 發熱하며 여름에는 남 먼저 더위를 싫어하고 겨울에도 남 먼저 추위를 두려워하며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무겁고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眩暈하니 그러므로 물이 한번 이지러지면 반드시 火가 이기고 火가 動하면 肺金이 相剋을 받아서 痰嗽가 되고 或은 勞汗이 바람을 쐬어 얼굴에 粉刺가 나면 虛損이 이루어지는 법이니 이 藥을 먹으면 保全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回春> [동의보감 허로문]
육미라는 처방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면 기억해둬야 할 조문이 몇개 있습니다.
"이 藥이 온전히 左尺의 腎水를 보하고 兼하여 脾胃를 다스리며"
"여름에는 남 먼저 더위를 싫어하고 겨울에도 남 먼저 추위를 두려워하며 "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무겁고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眩暈하니"
"勞汗이 바람을 쐬어 얼굴에 粉刺가 나면"
옛날 선생님들 강의를 들으면 환자가 책 내용 그대로 온다고 하시는데,
옛날에는 사람들이 쓰던 용어가 의사랑 비슷했나 봅니다.
여자분들 생리 할 때 되면 얼굴에 뭐난다는 분들..
애가 좀 비리 비리 한데 여드름 솓구치는 애들..
추위도 많이 타는데 더위도 많이 탄다는 분들..
하지불안증이 있다거나,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거나,
사실 다 위의 방해에 포함되는 분들이거든요.
근데,. 많은 분들이 육미는 소화가 안되는 약이다 해서 잘 안쓰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육미는 위에 나오는 것처럼 "腎水를 보하고 兼하여 脾胃를 다스리"는 약입니다.
소화가 잘되는 약이란 뜻이죠. 근데 왜 이런 인식이 생겼을까?
저는 아마 숙지황의 문제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압력 탕전 유행할 당시 숙지황에서 압력으로 용출된 섬유질들이 대사가 안되서 설사 하고 배아프고 하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아요. 그걸 해결한다고 사인 같은 약재를 넣어서 쓰곤 했었는데,
요즘은 무압력 탕전이 흔하고, 숙지황도 좋은 숙지황이 많이 보급되서 예전만큼 육미 소화 안된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것 같아요.
복령 택사 같은 이수삼습하는 약재가 들어가는데.. 설사라니요... 이상하자나요.
각설하고, 오늘 이야기 드리고 싶은 내용은 아래 내용입니다.
[六味地黃元]
숙지황 16, 산약 8, 산수유 8, 복령 6, 택사 6, 목단피 6, 꿀(후하) 5
산수유 16, 숙지황 8, 산약 8, 복령 6, 택사 6, 목단피 6, 꿀(후하) 5
복령 16, 숙지황 8, 산약 8, 산수유 8, 택사 6, 목단피 6, 꿀(후하) 5
택사 16, 숙지황 8, 산약 8, 산수유 8, 복령 6, 목단피 6, 꿀(후하) 5
산약 16, 숙지황 8, 산수유 8, 복령 6, 택사 6, 목단피 6, 꿀(후하) 5
○血虛 陰衰에 熟地黃 을 君材로 하고,
精滑한 데는 山茱萸를 君材로 삼고
小便이 或多하거나 或少하거나 或赤하거나 或白하면 茯苓을 君材로 삼고
小便이 淋澁하면 澤瀉 를 君材로 삼고
心氣가 不足하면 牡丹皮를 君材로 삼고
皮膚가 乾澁하면 山藥을 君材로 삼는다. <綱目> [동의보감 精門]
머 많아가지고 어렵게 보이는 듯 하지만,
요지는.. 증상에 따라서 군약을 바꿔 쓴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목단피를 군약으로 한건 안써봤구요,. 써본 중에 와 이거 좋다 느낀 것은 "산약"을 군약으로 쓰는 경우입니다.
노인들 보면 피부 건조해가지고 피부 가렵다고 하는 사람들 적지 않거든요. 이 분들 육미제를 쓸때는 항상 "산약"을 군약으로 해서 씁니다. 육미의 이런 저런 가미방을 쓸때도 마찬가지로요.
요약
1. 선천품부허약에 육미계절방.
2. 증상에 따라 군약을 달리 사용.
3. 피부 건삽에는 산약을 군약으로.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