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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보중익기주상방 -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1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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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음상(飮傷 - 마셔서 병이 된 것)을 이야기 하다 잠깐 주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오늘은 주상을 잠깐 보고 갈께요. 

주상의 치법의 대요는 "발한 이소변"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술먹고 나면 싸우나도 하고 해장 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하면 깨고 머 이런거를 맨날 반복하시고 계시자나요?

그럼 이 發汗利小便이라는 치법은 습병의 치료법과 대동소이 하지요. 

마찬가지로 주상의 치료법도 근본은 습병의 치료와 동일합니다. 왜냐? 술도 근간은 물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평위산, 오령산 등등의 약들이 많이 활용이 됩니다. 

다만, 주상은 음상과 무엇이 다른가 하면?

바로 "술"이 가진 특성이지요. 

 

【12. 酒毒이 變해서 모든 病이 되는 경우】
○醇酒의 性이 大熱하고 大毒이 있으니 淸香한 美味가 이미 입에 맞고 氣를 運行하고 血를 和하게 하고 또 몸에 適宜하니 이러므로 飮酒하는 사람이 스스로 過多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法이다. 酒性이 오르기를 좋아하고 氣가 반드시 따라서 痰이 위에서 鬱하고 尿가 밑에서 澁하고 肺가 賊邪를 받으면 金體가 반드시 燥하므로 寒凉한 것을 마음껏 마시니 熱이 內鬱하고 肺氣가 熱하여서 크게 傷하게 되는 것인데 처음에는 病이 옅어서 嘔吐 自汗 瘡痍 鼻㾴 自泄 心脾痛정도이니 오히려 發散해서 除去할 수 있지마는 마침내 오래 되어 病이 깊어지면 消渴 黃疸 肺痿 內痔 鼓脹 失明 哮喘 勞嗽 癲癎 等의 形象할 수 없는 症이 發生하니 具眼의 醫가 아니면 다스릴 수 없는 것이다. 어찌 삼가지 않을 것인가? <丹心>

 

술은 기본적으로 열이 많기 때문에 위로 올라 폐를 뜨겁게 만든다. 그래서 이게 가벼울 때는 '嘔吐 自汗 瘡痍 鼻㾴 自泄 心脾痛' 정도 이지마는, 오래되면 '消渴 黃疸 肺痿 內痔 鼓脹 失明 哮喘 勞嗽 癲癎'이 된다..... 

 

아무튼, 

우리가 주상은 흔히 간을 상한다고 하는데, 그건 오래되었을 때의 이야기죠. 실제로 술은 간이 아니라 폐를 먼저 상합니다.

술이라고 하는 열을 머금은 물이 일단 들어오면 1차적으로는 위와 장을 손상시키고 2차적으로는 그 열이 위로 올라 폐를 상하게 합니다. 3차적으로 시일이 오래 되면 결과적으로 간까지 상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때 이 1차적 상태에서 쓰는 것은 대금음자 같은 처방으로 습병의 치법과 크게 다르지 않고, 2차적인 상태에서는 그 열을 다스리는 약이나 열로 인해 피해가 가는 폐의 기운을 회복해주거나 하고 3차적으로는 이미 습열이 지극한 상태의 허로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니 만큼 단지 음식상 정도로는 고칠 수가 없겠지요. 

 

다시 정리하면, 

술은 위로 올라 폐에 무리를 줍니다.  
최근 쭉 보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생기죠?

뜨거운 물이 위로 올라 폐를 훈증하면 생기는 현상. 

근데 이것이 습열한 공기가 아니라 술이라면?

이때 쓰는 처방이 바로 보중익기주상방입니다. 

 

 [補中益氣酒傷方]
황기 6, 갈근 6, 인삼 4, 백작약 4, 천궁 4, 반하(제) 4, 감초 4, 황금 2, 황백 2, 당귀 2, 진피 2, 승마 1.2, 시호 1.2 

 

요즘 같은때는 그냥 주변이 다 습열한데, 음주를 통해서 내부적으로도 습열이 위로 치받아 오르는 상황이 되니 내외부로 습열이 폐를 훈증하는 상황이 왔으니 어찌 술이 빨리 깰 수 있겠습니까?

이 처방은 딱히 요즘 같은 시기가 아니더라도, 술먹으면 자꾸 토한다거나, 음주를 하고 나면 유독 두통 현기 등 숙취 증상이 오래 간다고 하는 경우에 두루 쓰기 좋습니다. 

 

주상은 기본적으로 음상입니다. 그래서 평위산 오령산 같은 계통의 약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다만, 술이라는 것은 "열"을 머금은 물이기 때문에 이 열로 인한 병증을 다스리는 약들이 추가적으로 활용이 되지요. 방풍통성산, 주증황련환 같은 계통의 약들이 그렇고, 술 자체의 해독을 위한 콩류 갈근 진피 지구자 등등의 약재들이 추가적으로 활용이 됩니다. 

 

특히나 열은 반드시 기를 소모시키기 때문에, 평소 기운이 약한 사람은 본래 술을 잘 이기지 못하게 마련인데, 요즘 같은 더운 시기에 술을 먹으면 더욱 기운이 빠르게 소모되므로 주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 비재 합니다. 

 

이럴 때 사용하기 좋은 처방이 바로 보중익기탕주상방 입니다. 

 

요약
1. 술 먹고 자꾸 토하면 보중익기주상방
2. 음주가가 기력이 떨어지면 보중익기주상방 가 녹용
3. 주상은 음상 + 열이 폐기를 상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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