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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위령탕 -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20편

본문

습병의 통치방으로 渗濕湯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평위산과 오령산을 합방한데 향부자 사인을 가미한 처방입니다. 평위산과 오령산을 합방한 처방을 위령탕이라 하는데, 마찬가지로 공히 습병의 통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령탕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생간건비탕 이라는 처방의 기본 처방이기도 하지요. 

 

【11. 濕病의 治法과 通治藥】
○濕病의 治法이 대개 微汗을 發해서 小便을 通利하고 위 아래로 그 濕을 分消하는 것이 그 治法이다.<正傳> 
○濕이 위에서 甚하고 熱하면 苦와 溫으로 다스리고 甘과 辛으로 도와서 땀을 내고 짐짓 止汗하려 하면 [平胃散] 으로 主治한다. 濕이 위에 있으면 마땅히 微汗으로 풀어야 하고 땀이 많아서는 안 되는 故로 麻黃 乾葛 등을 쓰지 않고 防己黃芪湯으로 微汗한다.<丹心> 
○濕이 中下에 있으면 小便을 利해야 하니 이것은 淡滲으로 다스리는 法인데 [五苓散]이 主治한다.<丹心> 

 

평위산은 밥길을 다스리는 약이고 위장약이고, 
오령산은 물길을 다스리는 약이고 방광약이죠.  


 
그리고 각기 중상초와 중하초의 습을 내리는 처방이니, 이 둘을 합한 위령탕은 사실상 습병 통치방이라 할 수 있겠지요. 습병이 드러나는 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설사와 부종인데요, 이 처방은 그래서 설사와 부종의 기본방이 됩니다.  

오령산은 지난 시간에 봤으니 오늘은 평위산 이야기를 해볼께요. 

평위산은 소화를 돕는 약이긴 한데, 소화제라고 하기에는 뭔가 애매한 구석이 있는 약입니다.  

식적을 다스리는 많은 경우에서 평위산에는 산사 신곡 맥아 같은 소식약들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식상 소도지제를 설명할 때도 평위산보다는 지출환을 우선시 하지요. 

 

이는 평위산은 본래 음식을 소화시키는 약이라기 보다는 위장의 상태를 회복시켜준다는 개념에 더 가까운 방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이 들어서 위장 청탁이 잘 분리 되지 않을때에 그 탁기를 내보내 줌으로써 위의 상태를 원래대로 회복시켜준다는 개념이지 엄밀하게 볼 때 소화시켜준다는 개념과는 조금 다른것 같아요. 사실 식상 소도지제라는 개념보다는 습병을 다스리는 약이라는 개념이 더 잘 어울립니다. 

 

실제 식적을 다스리는 평위산은 평위산 가 산사 신곡 맥아 이렇게 씁니다. 산사 신곡 맥아 가 소식약이지요. 위장은 평상시에는 크기가 매우 작다가, 음식이 들어오면 급격하게 팽창합니다. 이렇게 팽창한 위장은 공복이 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걸 방해하는 인자가 바로 "습" 입니다. 그때 이 "습"을 제거해줌으로 인해서 위장이 다시 원래 상태의 수축된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처방의 의미를 가진 것이 바로 "평위산" 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임상에서 이런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평위산이 어떻게 소화가 안될 수가 있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근데 평위산은 소화가 안될 수가 있습니다. 밥을 먹으면 위가 커져야 되는데 이게 안되서 체했다? 이때 평위산을 쓰면 속이 쓰리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즉 평위산은 습을 배출해주는 약인데, 이미 습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습을 말려 버리니 생기는 현상이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식상증에 심구 자통의 유무를 살피는게 의미가 있어요. 

심구 즉 위가 팽창해 있다면 명치 부위가 누르면 뻐근하게 아픕니다. 그게 누르면 더 아프다고 하면 식적 즉 음식이 차있는 실증이고 이럴 때는 평위산에 소도지제가 가미된 처방들을 쓰게 되고, 

아픈데 꾹 누르면 오히려 편안하다면 허증이다 그러면, 심구자통이 있는 것으로 보면 위가 부어 있는데, 허증이면 평위산에 사군자탕이 가미된 삼출건비탕 같은 처방들을 쓰겠지요. 

 

심구자통이 없는 상태는 소화가 안된다 하더라도 평위산을 쓰기가 다소 모호한 경우가 많지요. 식상에 보익지제를 쓰는 경우이거나, 이중탕 같은 계열의 약을 쓰는 경우에 오히려 더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즉 '평위'의 의미는,. 위를 음식이 없는 상태의 평상 상태로 회복해준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평위산의 방해를 보면 소도시킨다는 표현 대신 대부분 "위를 조화롭게 한다" 라고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구 부위나 중완 부위가 먼가 부어 있고 팽창된 양상이 있을때 이 위를 평상 상태로 돌려준다는 개념의 처방이 평위산 입니다. 

 

결론적으로, 위가 약간 부어있는 양상이 있으면서 습증의 설사 부종이 있으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기본 처방이 바로 "위령탕" 이 됩니다. 

 

결론
1. 습병 기본방 위령탕
2. 위가 물에 불어 있는 양상에 평위산
3. 물길이 막혀 있는 양상에 오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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