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 세션 1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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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습병에 대한 이야기를 쭉 해봤어요.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이지만, 복습차원에서 정리 한번 해볼께요.
장마가 지나면서 습한 대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여름이라는 시기를 만나 '열'이 더해지면서 습열이 천지에 가득찬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내에서 생활하니 에어컨을 틀어서 그런 습열을 느낄일이 많이 없죠?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건물을 들고 날때마다 우리 몸은 환절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외부의 습열한 공간과, 내부의 선선한 공간 사이에서요.
이때 습열한 기운이 감촉된 상태의 감기에 '이향산'을 쓴다 했습니다.
이향산은 향소산과 향유음이 합쳐진 처방이고, 향유음은 여름철에 어떤약을 쓰더라도 가감하면 좋다는 "향유 백편두"를 주축으로 합니다.
이런 환경을 잘 이기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튼튼하겠지요.
습의 사기는 2가지 통로로 들어옵니다.
외부로 들어오는 것은 폐를 따라 들어오고,
내부로 들어오는 것은 위를 통해 들어와서 방광을 통해 삼습이 되지요.
그래서 외부로 습열을 이기지 못하면 '청서익기탕' '황기인삼탕' 같은 약을 고민해보고, 이것이 다리에 힘이 빠지는 단계를 넘어 다리가 말라 가면 '청조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들어온 습열이 경락을 따라 퍼지게 되면, 근골이 붓거나 비틀리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골반이 비틀리면 '행습유기산'
무릎을 중심으로 다리에 문제가 생기면 '빈소산' '청열사습탕' '당귀점통탕'을 그 습열이 침입한 단계에 따라 골라서 써볼 수 있겠습니다.
습이 인체 내부로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
그 입구가 되는 위에서 문제가 발생하니. '평위산'
방광에서 분리 청탁이 안되면 '오령산'
같은 처방을 기본처방으로 사용하게 되니,
습병의 부종, 설사에 이 둘을 합방한 "위령탕"을 통치방 처럼 쓰게 됩니다.
습병처럼 보이지만 습 자체 보다도, 이 습이 지나는 위장관의 통로가 헐어서 문제가 되는 설사에는 "위풍탕"을 쓰지요.
이렇게 습이 아래로 치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습을 분리 청탁 해줄 수 있는 신-방광의 기운이 약해서 오는 경우이니 만큼,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나 습병을 치료 하고 나서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되면 몸에 마감을 해준다는 의미로 쓸 수 있는 처방들이 바로 보신(補腎) 처방들이죠. 아무리 공사를 잘해도 마감을 잘해야만 제대로 돈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육미나 신기환 같은 처방을 종종 쓰게 되는데,
여러 버젼의 육미 신기환 중에 "삼일신기환" 같은 처방 구성이 요만한 계절에 관절도 쑤시고 아픈 신허한 경우에 같이 응용해 볼만 합니다.
이상으로 세션 1을 정리해봅니다.
8월 15일까지는 서머버케이션 기간을 갖고 8월 16일 부터 뵙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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