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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진탕담수방 -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46편

본문

해(咳)는 가래가 없고 소리만 있는 것이니 폐기가 상하여 맑지 않은 것이다. 
수(嗽)는 소리는 없고 가래만 있는 것이니 비습(脾濕)이 움직여서 가래가 된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어제 풍수증에 쓰는 인갈음을 외감의 마른 기침에 쓴다고 했는데,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분명 가래 소리가 납니다. 근데 가래가 많지가 않습니다. 가래가 잘 뱉어지지 않으니 소리가 없어지지 않겠지요. 그래서 소리가 나지만 가래가 없다는 의미가 되죠. 

 

오늘은 이와 상대되는 담수(痰嗽)를 살펴 볼거에요. 

[痰嗽]
1. 痰嗽者, 痰出嗽止, 胸膈多滿. 盖濕痰在胃, 上干於肺, 則必作咳嗽. 《入門》
담수는 가래가 나오면 기침이 멎고 흉격이 매우 그득한 것이다. 위(胃)에 있는 습담이 위로 올라가 폐를 침범하면 반드시 기침을 한다. 《입문》

2. 痰嗽者, 嗽動便有痰聲, 痰出則嗽止也. 《丹心》
담수는 기침할 때 가래소리가 나는 것이다. 가래가 나오면 기침이 멎는다. 《단심》

애는 가래가 나오면 기침이 멎어요. 가래 소리도 나겠죠. 근데.. 가래가 뱉어지면서 소리도 없어집니다. 그래서 애는 가래만 나가면 소리가 없어지는 것이 됩니다. 

이를 염두해 두고 어제 구분했던, 16종 해수의 각론을 咳라인과 嗽라인으로 구분해서 각기 읽어 보세요. 동일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고, 처방도 어떤 흐름이 있는것이 보일거에요. 

 

해 : 風嗽ㆍ熱嗽ㆍ鬱嗽ㆍ勞嗽ㆍ乾嗽ㆍ血嗽ㆍ火嗽ㆍ夜嗽 -> 주로 폐. 열. 음혈허 로 연계

 

수 : 寒嗽ㆍ濕嗽ㆍ食積嗽ㆍ氣嗽ㆍ痰嗽ㆍ酒嗽 -> 주로 비습 습담 등으로 연계

 

그리고 그 출발점에 오늘 이야기 할 이진탕 담수방이 있습니다.  

외감 단계의 가래 기침부터 내상 초기까지 아래 처방으로 다 해결이 가능합니다. 

 

[이진탕 담수방]
반하제 8, 유자피 4, 적복령 4, 감초구 2, 길경 4, 지각 4, 과루인 4, 황금 3, 패모 4, 생강 4

 

그냥 이거 쓰시면 됩니다. 근데 왜 피트가 신기환이냐구요?

 

[42. 가감지황탕]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나오지만, 육미는 담수를 치료하는 약이고, 신기환은 

[腎氣丸]
1. 治虛勞腎損.
2. 六味地黃元一劑, 加五味子 四兩, 乃滋肺之源, 以生腎水也. 《易老》
육미지황원 1제에 오미자 4냥을 더한 것이다. 폐의 근원을 길러서 신수(腎水)를 생기게 한다. 《역로》
3. 水泛爲痰之聖藥, 血虛發熱之神劑. 又能補肝, 盖腎肝之病同一治故也. 《回春》
수기(水氣)가 넘쳐서 담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 성약이고, 혈이 허하여 발열이 있는 것을 치료할 때의 신제(神劑)이다. 또한 간을 보하는데, 신과 간의 병은 동일하게 치료하기 때문이다. 《회춘》

水泛爲痰의 聖藥이기 때문입니다.   

 

요약
1. 외감에서부터 내상 초기 까지 담수에는 이진탕담수방
2. 가래가 나면 소리가 멎는다가 특징. 
3. 기침이 멎고 나면 신기환으로 조리하면 더욱 佳

 

* 본 아티클의 저작권은 사계절한의원 김계진 원장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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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김계진원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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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장님~ 수기가 넘쳐서 담이 되는데, 신수를 보태는 육미나 신기환을 쓰는 게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신수가 부족해서 마르고 건조해서 발생하는 기침, 잘 안 뱉어지는 조담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수기가 넘치는 경우에 쓴다고 되어있어서요.

A)육미는 신수 부족을 보하는 약인데... 수의 응집을 도와줍니다. 몸에 화가 있으면 이 수가 응집이 되지 않고 위로 치받아 올라가게 되요. 그게 수기가 넘쳐서 담이 된다고 표현한 거 같아요.

담이라는 글자를 보시면 痰이 글자 안에 '炎' 이 되어 있죠? 물이 열을 받아서 위로 걸쭉해진 것을 말하는 글자인데, 화가 있으면 물이 응집이 되지 않고 망동하게 됩니다.

그게 담으로 화하기 쉽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니.. 담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정상적으로 작동할 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어딘가에 화열이 물을 쫄이고 있구나 하는 이야기도 됩니다.

치담의 끝이 육미가 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이게.. 혼돈되는 이유는..

담음의 출발은 비위에서 시작하거든요.. 해수에서도.. 비습이 성하면 이라고 나오지요.
그래서.. 담음을 치료할때는 육군자탕 처럼 건비조습화담이 일단 1차적 목표에요.
담수도 이진탕을 우선 사용했지요.

병이 단계가 있습니다.
사기가 성한 상태가 실증이고.. 그게 오래되면 다 정기가 허약해지는 허증으로 빠져들어가지요.
이 허증으로 빠져들어가면.. 담음이 있어도 육미 신기환 을 염두해 둬야 합니다.
담음이 오래되면.. 담음으로 화한 수기 만큼 몸에 수기가 부족해지니까요.

이 질문에 대한 경악선생의 답이 다음 글에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