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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육미야수방 -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4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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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래 기침이 허로 단계에 있으면 쓸만한 처방으로 금수육군전을 설명드렸습니다. 


오늘은 마른 기침이 심화되면 결국 가는 단계 노수 야수에 대해서 알아 볼께요. 사실 가래 기침도 오래 되면 야간 기침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해와 수를 구분하는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간 기침의 단계 정도가 되면 이미 음허가 상당한 경우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가래 기침도 마른 기침도 결국은 기침이라는 증상으로 드러나는 것은 음허한 상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 정도 단계에 가면 이 둘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른 기침을 보이는 사람들이 야간 기침이 더욱 심한 것은 확실합니다. 

 

노수는 허로의 기침을 말하고, 야수는 밤이 되면 기침이 심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기침이라는 특성상 허로의 단계에 이르면 반드시 음이 훼손되고 화가 성해지는 것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물탕 혹은 육미 가 지모 황백 혹은 자음강화탕이라는 처방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병증입니다. 

 

다만, 기침이라는 증상 특성상 아래 처방을 가장 다빈도로 활용하고, 실제 효과도 가장 좋은 것을 경함 할 수 있는 처방이 바로 아래 인용한 야수 조문에 나오는 육미 가감방입니다.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그런 처방입니다. 재현성도 높고 효과도 상당히 좋은 처방입니다. 

 

凡夜嗽久嗽, 多屬腎氣虧損, 火炎水涸. 或津液涌而爲痰. 須用六味地黃元 加黃柏ㆍ知母ㆍ天門冬ㆍ貝母ㆍ橘紅, 以滋化源. 滋陰降火湯亦佳. 《回春》
야수나 구수는 대부분 신기(腎氣)가 허하여 화가 타오르고 수가 말라서 생긴다. 혹 진액이 넘쳐서 담이 되기도 한다. 반드시 <육미지황원에 황백ㆍ지모ㆍ천문동ㆍ패모ㆍ귤홍>을 넣어서 변화의 근원을 길러야 한다. 자음강화탕도 좋다. 《회춘》

 

이 처방은 아래 노수 조문에 인용된 육미가감방과 천문동 한가지 약재만 차이가 날 뿐 거의 동일한 처방입니다. 병증 진행과정이 동일 선상에 있는 것이므로 처방이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酒色過度, 虛勞少血, 津液內耗, 心火自炎, 遂使燥熱乘肺, 咯唾膿血, 上氣涎潮, 其嗽連續而不已. 須用六味地黃丸 加橘紅ㆍ貝母ㆍ黃柏ㆍ知母. 《入門》
주색이 과도하거나 허로로 혈이 적어 진액이 속에서 소모되면, 심화가 저절로 타올라 마침내 조열이 폐에서 성해진다. 피고름을 토하거나 뱉고 상기되며,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기침을 멎지 않고 계속한다. 반드시 <육미지황환에 귤홍ㆍ패모ㆍ황백ㆍ지모>를 넣어 쓴다. 《입문》

 

[육미야수방]
숙지황 16, 산약 8, 산수유 8, 복령 6, 택사 6, 목단피 6, 천문동 6, 패모 6, 귤홍 6, 지모(염수초) 4, 황백(염수초) 4

 

위를 기반으로 해서 사용하는데, 일전에 [14. 산약위군육미]에서 언급한 것처럼 군약을 조정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14번에서 언급한 것 처럼 산약을 군약으로 해서 쓰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이 정도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가을되면 거의 대부분 피부가 건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저는 주로 산약 숙지황을 둘다 12g 정도 용량으로 조정해서 쓴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약
1. 야간 기침은 가래가 있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는 마른 기침의 진행형. 
2. 야간 기침에는 육미야수방
3. 피부가 건삽하면 산약 용량을 증량. 

 

* 본 아티클의 저작권은 사계절한의원 김계진 원장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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