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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공진단 - 김계진 원장의 처방 이야기 50편

본문

공진단은 동의보감에 간허약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일전에 언급한 귀룡원 다음에 이어지는 처방이 공진단이고, 귀룡원에 앞서 소개된 처방이 흑원입니다. 그리고 흑원과 공진단은 모두 세의득효방에서 인용된 처방입니다. 공진단과 흑원 모두 세의득효방의 허손편에 수록된 처방이고, 귀룡원은 의학입문에서 인용된 처방입니다. 의학입문에 기록된 귀룡원의 주치가 세의득효방의 흑원의 주치와 정확하게 동일한데, 단지 당귀와 녹용의 분량이 조금 차이가 날 뿐인 약입니다.

 

흑원(당귀 녹용 2:1) 귀룡원(당귀 녹용 1:1) 의 비율이 조금 다를 뿐 주치는 "허로로 음혈이 소모되어 안색이 검고 귀가 멀며, 눈이 어둡고 다리가 약하며, 허리가 아프고 소변이 뿌연 경우를 치료한다."로 동일합니다. 이 주치가 흑원 귀룡원 공진단으로 이어지는 기본 주치증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허로로 음혈이 소모되어 안색이 검고 귀가 멀며, 눈이 어둡고 다리가 약하며, 허리가 아프고 소변이 뿌연 경우를 치료한다" 

 

먼가 딱 와닿지는 않죠? 글이 끝날 즈음이 되면 아... 하고 이해가 될거에요. 

 

우선 세의득효방이나 의학입문의 흑원 귀룡원의 방해 중에 동의보감에 인용되지 않은 내용이 있습니다. 

 

'위는 燥하고 아래는 寒하니 준보해서는 안된다. (上燥下寒, 不受峻補.)'

의종손익에서 준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峻補는 오두 부자ㆍ천응ㆍ건강ㆍ육계 같은 것을 쓰고, 潤補 하려면 당귀ㆍ녹용ㆍ육종용 같은 것이 좋으며, 淸補하려면 천문동ㆍ맥문동ㆍ인삼ㆍ지황 같은 것이 좋다." 

 

위 기준으로 보면 경옥고 고본환은 청보하는 약이 되고, 공진단 귀룡원은 윤보하는 약이 됩니다. 과거에는 천웅 부자 오두 양기석 같은 약재로 흥양하는 처방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쓰지 않는 형태의 약들이죠. 세의득효방에서도 흑원 다음으로 서술된 처방으로 '백원'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흑원이 陰血耗竭에 쓴데 반해 백원은 元陽虛寒에 사용된 약으로 양기석과 종유분으로 구성되어 극명하게 대비가 됩니다. 上燥下寒, 不受峻補 라고 하는 것은 음혈모갈한 상태인데 아래가 차다고 양기를 흥양하기 위해 백원 같은 처방을 쓰지 말라는 이야기겠지요. 

 

그리고 이제 공진단을 살펴 보겠습니다. 

[拱辰丹]
 남자가 장년이 되었는데 진기가 오히려 약한 것은 원래 약하게 타고난 것이지 허해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조(燥)한 약을 쓸 수는 없다. 또, 기르고 보하는 약은 아주 많으나 약 기운이 약하여 효과를 보기 어렵다. 다만 천원(天元)의 기를 튼튼하게 하여 수승화강이 되면 오장이 저절로 편안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니 이 처방으로 치료한다. 

 

여기에서도 함부로 燥한 약을 쓰지 말라고 하는 것도 흑원 귀룡원에 생략된 바로 그 내용이지요. 흥양하는 약 함부로 쓰지 말라는 이야기 입니다. 공진단에서 언급되기 때문에 흑원 귀룡원의 원본에 있던 '上燥下寒, 不受峻補'의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세 처방이 연결선상에 있다고 봐야 하는 이유도 되구요. 

 

대게 흥양하는 약을 쓰는 이유는 양위(陽痿) 상태의 해소를 위해 쓰는 것이니, 공진단의 방해에서 남자가 장년을 맞아서 진기가 겁약해졌다고 하는 것은 성기능 장애 엄밀히 말해서는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허로가 지극해 지게 되면 오로 육극 칠상에 이르게 되는데 이 칠상증이 전부 생식기의 병을 말하는 것입니다. 

 

장년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여자의 경우 四七일 때이고, 남자의 경우 四八의 나이일 때에 근골과 기육이 장성하게 되는 시기를 말하지요. 생식능력으로 가장 왕성해야 하는 나이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진기가 겁약한 것은 많이 써서 그런 것이라기 보다는 타고난 것이 본래 허약해서 그런 것이니 이 약을 쓰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천원(天元)의 기를 튼튼하게 하여 수승화강이 되면 오장이 저절로 편안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니' 선천 품부의 허약한 것에도 불구하고 회복의 기틀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공진단이 어떤 역할을 하길래 이를 회복해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일까요?

천원의 기를 튼튼하게 하여 수승화강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조문을 이해하기 위해 참고할 조문이 있습니다. 

 

《東醫寶鑑》 內景篇卷之一 > 身形 > 背有三關
《선경》에, "몸의 뒷면에는 삼관이 있다. 뒷머리를 옥침관(玉枕關)이라 하고 척추 양 옆을 녹로관(轆轤關)이라 하고 "수화가 만나는 곳을 미려관(尾閭關)"이라 한다. 삼관은 모두 정기(精氣)가 오르내리고 드나드는 도로이다. 만약 북두칠성의 자루가 돌듯이 삼관이 잘 돌아간다면, 정기가 위아래로 순환하는 것은 은하수가 북두칠성을 따라서 도는 것과 같을 것이다"라 하였다.  

 

우리 몸의 척추를 精氣升降往來之道路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중에 미려관을 수와 화가 만나는 곳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수와 화가 만나면 이게 섞일까요 분리될까요? 굳이 구조물로 이야기 하면 꼬리뼈 정도 되는 공간이 될것인데, 그 앞으로는 전음 후음이 있고 뒤로는 척추가 뇌까지 연결이 되는 곳이니, 앞 공간 임맥과 전후음에는 물이 담겨 있고 뒷공간 독맥과 신-명문에는 불이 있어 그 사이에 미려가 있다는 개념입니다. 그러니 이 미려에서의 순환 승강이 원활히 되어야 수승화강이 시작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 삼관으로 정기가 오르내리는 모양을 뭐로 비유 했냐면 북두칠성의 자루가 도는 것이라고 비유를 했지요. 

공진단의 '공진'의 의미가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이 도는 모양을 의미한다지요? 그래서 공진단이 아니라 辰을 별자리를 의미하는 '신'으로 발음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도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동의보감의 도인법 중에 유정을 막아주는 도인법이 있는데, 그 설명도 같이 참고해서 보시죠. 

《東醫寶鑑》 內景篇卷之一 > 精 > 導引法
한밤중 자시(子時)에 양기가 일어나 발기가 되면 하늘을 보고 누워 눈을 감고 입을 다문 채 혀를 입천장에 댄다. 허리 뒤에 손을 넣어 허리를 세우는데 왼손의 중지는 미려혈에 대고 오른손의 엄지는 무명지의 밑에 닿도록 주먹을 쥔다. 또 양 다리를 모두 펴고 양 발의 발가락을 모두 세운 후 숨을 한 모금 들이마신다. 마음속으로 척추를 따라 뒷머리, 정수리로 올라간 뒤 천천히 쭉 내려와서 단전에 이르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허리ㆍ다리ㆍ손ㆍ발에 가만히 힘을 뺀다. 이것을 반복하면 양기가 쇠할 것이다. 그래도 양기가 쇠하지 않으면 2-3번 반복한다. 이 방법은 정이 새는 병을 빨리 치료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하면 수화(水火)가 제자리를 잡아 영원히 질병이 없을 것이다. 《회춘》

 

수화가 제자리를 잡아 영원히 질병이 없을 것이다고한 부분과 공진단의 '수승화강이 되면 오장이 저절로 편안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과 같은 의미 아니겠습니까?

 

이 개념은 동의보감 신형장부도를 이해하는 기본이지요. 인체 측면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그것이 수곡과 호흡이 전후음을 통해 탁기가 배출되고 정기가 뒤의 척추를 따라 승강하여 뇌에 이르면 다시 그 정미로운 진액이 단전으로 내려오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이 바로 신형장부도이니까요. 

 

그렇다고 한다면, 공진단에서 말하는 수승화강은 어떤 개념일까요?

 

우리가 흔히 아는 신수를 보하고 심화를 내리는 수승화강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임독맥의 순환 그중에서도 미려관의 수화지제의 승강을 돕는 수승화강일까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흑원 귀룡원의 주치증을 볼께요. 

 

"허로로 음혈이 소모되어 안색이 검고 귀가 멀며, 눈이 어둡고 다리가 약하며, 허리가 아프고 소변이 뿌연 경우를 치료한다" 

 

이 주치증을 미려관의 수화지제의 간극을 해소하여 수승화강이 되어 임독맥 순환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허리가 아프고 소변이 뿌연 경우를 치료하는데, 눈과 귀가 총명해지고 얼굴이 밝아지고 다리에 힘이 생길것 같지 않습니까?  

 

이 미려관의 순환을 돕는 약이 바로 '녹용'입니다. 

 

《本草綱目》 本草綱目 卷五十一上 > 獸之二 獸類二十四種, 內附十一種. > 鹿 《本經》中品 校正  《本經》上品白膠, 中品鹿茸, 今並爲一條. > 〔集解〕
         " 사슴은 음란한 성징이어서 한 마리의 수컷이 늘 여러 암컷과 교미를 하는데, 이것을 취유(聚麀)라 한다. 거북이를 잘 먹는 성질이며 좋은 풀을 구별할 줄 안다. 먹을 때는 서로 부르고, 길을 갈 때는 함께 다니며, 거주할 때는 둥근 뿔을 밖으로 향하게 하여 해로움을 막고, 누워 잘 때는 입을 미려(尾閭 꽁무니)를 향해서 두어 독맥(督脈)을 통하게 한다."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MEDICLASSICS. Retrieved September 26, 2023, from: https://mediclassics.kr/books/190/volume/59#content_567

본초강목에서 이시진 선생이 사슴을 설명하신 내용입니다. 

 


《本草綱目》 本草綱目 卷五十一上 > 獸之二 獸類二十四種, 內附十一種. > 鹿 《本經》中品 校正  《本經》上品白膠, 中品鹿茸, 今並爲一條. > 〔發明〕
         "이시진은 "《담료방(澹寮方)》에서는 '옛날에 서촉(西蜀) 지역의 약을 파는 시장에서 어떤 도인이 반룡환(斑龍丸)을 판매한 적이 있는데, 용주단(茸珠丹)이라고도 한다. 그 노인이 매번 크게 취하여 소리높여 노래하기를 〈미려(尾閭)를 막지 못하면 창해(滄海)가 고갈되니, 구전영단(九轉靈丹)이라는 것은 다 헛소리라네. 오직 반룡(斑龍)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구슬만이 옥당관(玉堂關) 아래의 혈을 보호할 수 있다네.〉라고 하였는데, 이 노래가 조야(朝野)에 두루 전해졌다. 그 처방은 대체로 녹용, 녹각교, 녹각상을 쓴다.'라고 하였다. 또 대원례(戴原禮)의 《증치요결(證治要訣)》에서는 '머리가 어질어질하다가 심해지면 집이 굴러다니는 듯하고 눈이 어두워지거나, 혹은 눈에 사물이 날아다니는 게 보이거나, 혹은 한 개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을 치료할 때는 용주단(茸珠丹)을 쓰면 매우 효과가 좋다. 혹은 녹용 반 냥에 무회주 3잔을 넣고 1잔이 될 때까지 달인 다음 사향을 약간 넣고 따뜻하게 하여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라고 하였다. 녹용은 머리에서 생성된다고 한 것은, 같은 부류끼리 서로 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MEDICLASSICS. Retrieved September 26, 2023, from: https://mediclassics.kr/books/190/volume/59#content_585

그리고 이것은 녹용을 주재료로 하는 반룡환을 설명하는 내용이지요. 이런 개념이 공진단에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라고 본다면 공진단의 가장 중요한 약은 "녹용"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향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공진단의 원방을 보면 진기가 겁약한 사람에게 쓰는 약인 것처럼 그 정도로 허약한 사람이라면 사향의 힘으로 녹용을 도와주는 것이 약이 스며 들기 좋겠지요. 그러나 귀룡원과 흑원이 그러하듯, 스스로의 양기가 고갈된 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사향의 힘이 아니어도 약력을 못받을 우려는 없을 것입니다. 사향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양기가 온전히 고갈된 상태, 발기 부전의 상태에 이르렀다면 사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의 방해를 살펴 보면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공진단을 찾는 이유도 이해가 됩니다. 특히 전반전 지나면 후반전에 체력이 안되서 무너지는 사람들이라면, 공진단의 효과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역시 골프엔 공진단!!

여기까지가 우리가 아는 공진단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아래로는 우리가 모르는 공진단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부연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세의득효방을 출전으로 하는 공진단에 대해서 주로 알고 있죠. 그러니 공진단의 문헌상 최초 기록은 세의득효방이 아니라 시제백일선방이라는 책입니다. 1196년에 간행된 왕구의 시재백일선방(是斋百一选方 : 1196년)에 남송 제 4대왕 영종 때 명의인 손림의 처방으로 공진단이 수록되어 있으며, 처방 구성 및 효능이 세의득효방과 동일한 내용한데. 몇 글자만 차이가 납니다. 

 

상기 서적에서의 공진단은 다음과 같이 서술되고 있습니다. 
<目录>卷之十八\第二十六门
<篇名>拱辰丹
属性:夫方当壮年而真气犹怯,此乃禀赋素弱,非虚衰而然也,僭燥之药尤宜速戒,勿谓 厥逆便云阴多,如斯治之,不惟不能愈疾,大病自此生矣。滋益之方,群品稍众,药力 难见功效。但固天元一气,使水升火降,则五脏自和,百病自去,此方主之。行在孙方,葛丞相妇人少年时服之果效! 鹿茸酥(炙,去毛皮用) 山茱萸(新好、有肉、红润者) 川当归(洗去土,各四两) 麝香(半两,别研) 上三件为末,入麝香拌匀,酒煮,面糊为丸,如梧桐子大,每服一百粒,或五十粒,温 酒、盐汤下。

https://zh.wikisource.org/wiki/是齋百一選方/卷之十八#拱辰丹

 

방해까지 정확하게 동일한 처방인데, 처음 시작 한글자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시제백일선방은 夫方当壮年으로 시작하고 세의득효방은 凡男子方當壯年으로 시작하니, 夫가 남자로 바뀐 차이가 있습니다. 이 夫가 '사내 부', '지아비 부'의 의미도 있으니 같은거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절대로 그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면.. 시제백일선방의 공진단은 부인문의 처방이거든요. 그리고 방해 끝에 '葛丞相妇人少年时服之果效' 갈승상의 부인이 어릴적에 먹고 효험을 보았다고 기록이 되어 있지요. 그러니.. 이 처방의 夫는 절대 남자라는 의미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조사의 개념이겠지요.

 

이 출전 이후로는 위현의 위씨가장방(魏氏家藏方: 1227년)에서도 공진단 기록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송나라 위현이 편찬한 책으로 조부와, 부친, 자신까지 포함하여 3대에 걸쳐 의방을 수집 편찬한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1227년에 편찬한 의서이므로 1337년 편찬된 세의득효방보다 100년이상 앞선 것으로, 이 책에 기록된 공진단의 처방 구성은 ‘녹용 당귀 산수유 부자 침향’이며, 溫暖子宮, 久服能懷孕 하며 50환을 온주 혹은 염탕에 공심복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공진단도 부인 불임의 처방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쓰는 부자 침향이 가미된 원방이라 할 수있겠지요. 

 

세의득효방에서는 이를 의도적으로 남자로 바꿔서 서술하고 있는데, 이건 다분히 의도적인 수정이라고 보여집니다. 뒤의 임상례를 삭제해가면서까지 수정한 이유가 있겠지요. 

 

실제 공진단의 출전이 부인 불임의 처방이었는데.. 이게 어떻게 황제에게 진상될 수가 있었겠습니까? 경옥고와 달리 공진단이 황제에게 진상된 기록을 찾기 힘든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세의득효방 이후에는 적어도 조선왕조실록에 왕에게 진상된 기록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황제에게 바친 처방이라는 개념은 우리 상식과는 전혀 다른 개념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부분은.. 세의득효방이라는 책의 저술 편찬 과정을 보면 이런 상상을 해볼 수는 있을 듯 한데, 어디까지나 상상의 산물이므로.. 아래 댓글에 첨부한 블로그 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다시, 우리가 아는 세의득효방과 동의보감의 공진단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허준 선생은 공진단을 간허약에 배속하였습니다. 생식기는 궐음의 영역에 속하고, 녹용은 궐음의 기운 즉 목기가 가장 강력한 약으로 그 힘으로 미려관의 수화지제를 소통시켜주어 수승화강의 마중물이 되어주는 약입니다. 내 몸으로 들어온 수곡과 호흡의 기운이 천원의 진기와 결합하여 임맥과 독맥을 소통하는 모습이 마치 하늘의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회전하는 모습과 같으니, 이름하여 공진이요, 丹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니 그 이름을 拱辰丹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가 없고, 간허약에 배속하지 않을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요약

1. 독맥수승화강

2. 척추 경직을 회복하는데 기본적으로 활용가능한 보약

3. 녹용이 군약

4. 정말 허약자는 사향의 역할이 중요해짐.

5. 품부허약은 성기능 관련성이 높음

6. 기원은 부인 불임약으로부터

7. 어쩌다가 황제의 보약?

 

* 본 아티클의 저작권은 사계절한의원 김계진 원장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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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김계진원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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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의득효방이란 책의 간행과정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원 조정에 바쳐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서 반포가 이루어지는데, 그 사이에 원황실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비몽고인이 황자를 낳아 황후가 되는 과정이지요. 이 황후가 우리가 아는 그 기황후 입니다. 그리고 이때의 황제가 원나라의 마지막 황제 혜종 (토곤테무르) 입니다. 혜종은 유년시절 강화도에 유배왔다가 원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혜종이 황제가 되기 직전 단 10여년간 황제가 7명인가 바뀌는 그런 권력 투쟁이 극심한 상황에서 고려인이 황후가 되는 일은 보통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이의 과정을 가지고.. 공진단이 부인 불임 처방에서 황제의 보약이 되는 어떤 미스테리가 있지 않을까 해서 소설처럼 써본 글입니다.